서브프라임 모기지 발(發) 신용위기로 미국의 연기금들이 손실을 내거나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서도 하버드대가 기금 운용에서 발군의 실적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소식통을 인용해 6월말로 끝난 지난 회계연도에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HMC)는 아직 정산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7~9%의 수익률을 거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007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미국 대학 중 가장 많은 350억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갖고 있는 하버드대의 이 같은 수익률은 지난 10년간 평균 수익률인 15%에는 못 미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증시 급락으로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6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인 와중에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
연기금의 성과를 집계하는 노던 트러스트의 크레이크 톰은 하버드대의 이런 기금운용 성과는 자신들이 성과를 추적하는 90개 가까운 연기금 중에서 손쉽게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던 트러스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연기금들은 지난 회계연도에 평균 평균 3.1%의 손실을 냈으며 5개 중 1개꼴로 수익을 냈다. 특히 공공연금이나 기업연금은 4.3%와 5.1%씩 손실을 내는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하버드대가 어려운 금융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상품과 국채 투자 비중이 높았고 투자한 일부 헤지펀드의 성과도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버드대의 상품 투자 비중은 17%로 다른 기관 투자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신문은 하버드대 기금의 성과는 대부분의 기금들이 자산 운용을 외부 전문가들에 맡기는 반면 자체 및 외부 전문가들을 동시에 활용하는 하버드식 투자 모델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8-08-09 오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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