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경상남도로부터 제작비 50억원을 지원받은 창작 뮤지컬 '이순신'이 오는 14일 경남 통영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대학이 외부로부터 수십억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은 대형 뮤지컬이 공연되는 것은 처음이다.
동국대는 13일, 경상남도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뮤지컬 '이순신'이 경남 통영에서 초연된다고 밝혔다. 뮤지컬 '이순신'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제2회 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축하공연으로 동국대 만해광장에서도 상연될 예정이다.
경상남도로부터 연구비 형태로 지원되는 이 관학협력 사업은 3년간에 걸쳐 임진왜란편과 정유재란편으로 나누어 제작된다. 경상남도는 2010년 해외공연까지 총 50억원을 동국대에 지원한다. 올해 제작된 임진왜란편은 통영과 서울에서 이번에 공연되며, 내년에는 정유재란편이 제작된다.
뮤지컬 '이순신'은 문화예술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동국대의 전통적 강점이 결집됐다. 이윤택 교수(연극학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연극학부 교수와 학생들이 공연제작에 참여했다. 또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동시대뮤지컬프로젝트 등 전문극단도 참여, 관산학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연극학과 신영섭 교수는 “공연예술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최초로 대학이 외부에서 총 50억원이라는 작품 제작비를 지원받아 전문극단과 공동제작을 맡은 최초의 대형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2006년부터 지역의 역사를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이순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미 경기도로부터 사업수주를 받아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성공시킨 이윤택 영화감독을 파트너로 정하고 뮤지컬 이순신 제작을 의뢰했다.
이를 관산학 협력 모델로 확대시킨 건 동국대다. 지난해 9월 이윤택 감독을 연극학부 교수로 임용한 동국대는 이 감독이 진행해온 뮤지컬 '이순신'을 관학협력사업으로 확대시키자고 경상남도에 제의했고, 올해 6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동국대로서는 이윤택 감독을 교수로 영입한 뒤 맛보는 첫번 째 결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