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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새로운 백년 '명문사학' 도약
오영교 총장 ‘고객’과 ‘효율’ 강조 혁신 드라이브
일산캠퍼스·충무로영상센터 앞세워 'ABC' 특성화
최근 들어 동국대가 대학 혁신의 ‘본보기’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치면서 ‘혁신의 대명사’로 불려온 오영교 총장이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불기 시작한 변화다.

오 총장은 취임 직전부터 동국대를 최고의 사학명문으로 만들기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오 총장 취임 직전 공개된 ‘108 프로젝트’가 이러한 구상의 결과물이다. 오 총장은 108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총장에 선임되고 나서 준비사무실을 꾸려 3개월 넘게 인수 작업을 한 끝에 108번뇌하는 심정으로 108가지 발전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108 프로젝트에는 그의 말대로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경영지침이 A부터 Z까지 망라돼 있다. 교육·연구 환경의 혁신에서부터 재정 확충 방안까지 향후 4년간의 경영구상을 담은 셈이다.

가시적 변화는 오 총장 취임 2년차를 맞은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지난 학기 강의를 맡았던 교수 1049명의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전체 교수의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은 동국대가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대학가에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등 논란이 있었지만, 교수들에겐 따끔한 자극이 됐다.

오 총장의 대학 혁신은 ‘수요자 중심’과 ‘효율’을 원칙으로 추진됐다. 취임식 때 “수요자 중심의 교육연구 환경을 지향하고 효율과 성과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란 발언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강의평가 공개가 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을 지향한 것이라면 ‘입학정원관리 시스템’은 효율과 성과를 중시한 것이다. 동국대가 지난 5월 도입하겠다고 밝힌 입학정원관리 시스템은 매년 학과별 평가를 통해 평가결과가 낮은 학과는 정원을 줄이고, 우수한 학과엔 정원을 늘려주는 제도다. 이 또한 일정한 논란을 겪으면서 2009학년도 입학정원에 적용될 예정이다.

동국대는 올해로 개교 102주년을 맞아 ‘새로운 백년의 최고 명문사학’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백년의 화두는 ‘ABC(Asia, Bio, Culture)’다. 전통적인 강점을 가진 인문학 분야를 바탕으로 ABC 분야의 특성화를 추구한다는 것.

동국대가 일산에 추진하는 의생명과학캠퍼스는 ‘B(Bio)’에 해당한다. 현 동국대 일산병원 주변 24만7935m² 규모의 부지에 △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생명과학 관련 학과 △연구시설 등을 이전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고양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진하고 있어, 의생명 분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오영교 총장은 “의생명과학캠퍼스가 고양시에 문을 열게 되면, 세계 수준의 석학을 적극 초빙하는 등 BT분야를 세계수준으로 성장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가 가진 또 다른 강점분야는 연극영화예술 분야다. 제2회 충무로국제영화제(23~27일)서 개막축하공연으로 상연되는 뮤지컬 ‘이순신’은 동국대의 강점이 축약된 작품이다. 이윤택 교수(연극학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연극학부 교수와 학생들이 공연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이 작품은 대학이 지자체로부터 수십억원의 지원비를 받아 제작한 최초의 대형뮤지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 ‘이순신’은 내년에 착공될 충무로 영상센터와 함께 동국대 ‘Culture’분야의 발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오영교 총장의 영입은 동국대가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축적된 비효율을 버리고 대학혁신을 꾀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법인이 정관까지 뜯어고치며 총장선출방식을 간선제로 바꾼 끝에 오 총장 선임을 한 이유인 셈이다. 법인의 한 인사는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내부 총장으로는 (대학혁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법인의 오 총장 영입은 동국대가 ‘오랜 전통의 명문사학’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었고, 그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오영교식의 혁신 드라이브가 어떻게 구현되고, 그에 따라 동국대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월드 와이드 인재 전형’ 신설
뉴욕주립대 복수학위 가능, 토플 우수자 유리
입학사정관제 활용한 자기추천 전형도 신설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총 1619명을 선발하는 동국대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한다. 먼저 미국의 뉴욕주립대와 텍사스대 복수학위취득이 가능한 ‘월드 와이드(World Wide) 인재전형’을 신설한 게 눈에 띈다. 아울러 일반우수자전형을 일괄전형으로 뽑던 지난해와 달리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자기추천전형을 통해서도 27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 2-1과 2-2로 나눠 모집하는 동국대는 수시 2-1에서 1445명을 선발하고 수시 2-2(학업성적우수자)에서 나머지 174명을 선발한다. 수시 2-1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에선 일반우수자전형 933명과 일반우수자(연극학부) 25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불교계추천 85명 △자기추천 27명 △World Wide 인재 60명 △리더십 64명△외고·국제고 출신자 40명△사회기여자 66명 △외국어우수자 91명 △전문계고 출신자 80명(정원외) △연기재능우수자 3명 △문학재능우수자 10명 △체육기능우수자 5명△체육특기자 30명 등이 있고, 다양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실기고사·면접고사·서류심사·봉사활동 등을 반영한다.

이번 수시에서는 자기추천전형과 월드와이드 인재전형이 신설됐다.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자기추천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자기추천서와 전공관련 포트폴리오만으로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30%, 학생부 50%, 일반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월드 와이드 전형은 동국대에서 2년, 미국에서 2년을 수학하면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형이다. 동국대가 지난해와 올해 초 협정을 맺은 뉴욕주립대와 텍사스대의 학위취득이 가능하다. 미국 현지학교에서의 수학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토플성적 우수자가 선발대상이다. 외국어 (토플)성적이 70%, 심층면접 30%가 반영된다.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 중 절반은 1년간 장학금(등록금의 50% 이상)을 지원받게 된다.

수시 2-1에서 가장 모집인원이 많은 일반우수자전형(958명)의 경우, 일괄전형을 실시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2단계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로 7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전형에서 1단계 성적 60%과 논술고사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고유환 처장은 “입시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학생부로 지원자를 추려서 논술을 실시 한다”며 “내신 4등급까지는 격차가 0.5로 좁기 때문에 논술에서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처장은 “논술의 경우 교과서와 신문이 지문으로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시 2-2의 학업성적우수자전형도 이번에 신설됐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 중 1개영역 2등급 이내 △자연계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1개 영역 2등급 이내이거나 2개 영역이상 3등급을 받으면 된다.

연기재능우수자와 게임개발재능우수자 전형은 연극학부와 게임멀티미디어공학과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서 출연경력이나 수상실적 위주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재학생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 졸업생은 전학년 지정교과 영역 성적을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없으나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 석차등급을 100% 반영한다. 다만 수시2-2 학업우수자 전형의 경우는 전과목을 반영한다.

동국대는 2006학년도 수시2학기부터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하여 왔다. 이번 수시2에서의 논술도 이 틀을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유형에서는 일관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홈페이지(ipsi.dongguk.edu)의 기출문제를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이번 동국대 수시2학기 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면접고사를 치르게 된다. 불교계추천(승려), 자기추천, 게임개발재능우수자, 문학재능우수자, 체육기능우수자, 체육특기자 등은 일반면접을 실시하고, 나머지 특별전형에서는 심층면접고사를 진행한다. 일반면접에선 기초적인 전공지식을 묻는 질문이 예상된다. 심층면접에서는 계열별 특성을 반영한 3개 문항을 출제하고 이 중 한 문제를 선택, 답변하는 구술고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논술고사처럼 기출문제 유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8-25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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