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남동에서 용인 죽전캠퍼스로 이전하면서 교육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룬 단국대는 이를 발판으로 교육에 올인하고 있다. 국내 대학 처음으로 도입한 '전공교육인증제'를 지난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전공교육인증제’는 대학 내부의 경쟁과 평가를 통해 학과(전공) 단위로 전공교육에 대한 인증을 해주는 시스템. 인증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해 스스로 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다.
전공의 특성에 맞는 교육목표와 교과 과정, 교육환경 등을 척도로 평가하는 만큼, 결과보다는 과정과 맥락, 상황 중심의 평가를 통해 각 분야별 학생들의 전공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예컨데 ‘학생경력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업은 물론, 대학생활과 취업준비 등을 총괄 관리하고, ‘강의운영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은 교수의 강의 운영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다.

전공교육인증제는 2007년 시범 운영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죽전캠퍼스 14개, 천안캠퍼스 12개 학과(전공)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결과, 이들 학과의 학업성취도와 취업 등 다양한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상경계열의 경우 2007년 한해에만 세무사시험 합격 16명, 공인회계사시험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단국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 시행하면서 인증항목을 포괄적으로 적용하는 한편, 전공교육인증 관련 모든 내용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는 전공교육인증 운영 시스템을 완성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 단국대 출신 스타는 누구
마린보이 박태환 등 스포츠·연예계 톱스타 수두룩
‘사시 단대’ 명성, 사시 합격자수 전국대학 중 14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체육교육과)을 비롯해 단국대 출신 스포츠 스타는 유난히 많다.
이병규와 오승환, 서용빈 등 전통적으로 강한 야구 스타는 물론 빙상의 배기태와 김기훈, 쇼트트렉 진선유, 스키 강민혁 등 동계 스포츠에도 강하다.
비인기 종목의 무명 선수들을 영입해 톱스타로 키워낸 스포츠계의 ‘다크호스’로 불리는 이유다.
탤런트 하지원과 신은경, 영화배우 조승우, GOD의 데니안과 개그맨 남희석 등 연예계 톱스타도 수두룩하다. 2007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가수 빅뱅의 탑(TOP)이 합격하면서 단국대 재학중인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밖에 ‘은어낚시 통신’의 소설가 윤대녕, 박지원 국회의원,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탤런트 김현주·안정훈, 개그맨 최형만·김종국, SES의 바다 등 정·재계와 문화·연예계 등 각종 분야에서 단국대 출신이 활약하고 있다.
1947년 국내 사립대학 중 처음 설립한 단국대는 특히 판검사와 변호사 등의 배출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사시 단대’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07년 기준 역대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 순위는 국내 대학 중 14위, 같은 기간 고위공무원의 출신학교 순위에서도 16위를 차지해, 이화여대와 경희대, 동국대 등을 따돌렸다.
대학원 재학 중 사시에 합격한 조대현 헌법재판관, 아름다운 재단 박원순 상임이사, 정현태 서울고검 검사, 송영천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무법인 춘추 신태영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세양 박병휴 대표변호사 등이 단국대 출신이다. 정우현 주식회사 미스터피자 회장은 법학과 졸업 뒤 사업가로 변신한 케이스다.
■ 단국대 수시2전형 3,227명 선발
단국대는 수시2학기 전형에서 죽전과 천안캠퍼스에서 모두 3,227명을 선발한다. 1,710명을 선발하는 죽전캠퍼스 수시2-1은 일반학생, 특기자, 자매결연지역출신자, 농어촌학생 등 다양한 전형이 특징이다.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학생부 50%와 면접 50%를 합산해 선발하되, 모집인원의 30% 이내에서 면접 100%로 우선 선발한다.
특기자 전형 중 어학(영어, 중국어, 일본어)과 한문, 특이분야 특기자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면접 및 실적을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치른다. 체육특기자는 면접 50%에 실적 50%를 반영하며, 정원 외 모집인 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졸업자, 기회균형선발 전형은 학생부를 100%로 선발한다. 죽전캠퍼스 수시2-2에서는 일반학생 전형으로만 556명을 선발하며 학생부 40%와 면접 60%이 반영된다.
천안캠퍼스는 이번 수시2 전형에서 모두 1,517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과 대학소재지역고교출신자, 국가(독립)유공자의 자(손)녀, 의학우수자, 의학지역우수자 전형은 1단계 학생부만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예능계열의 경우 학생부 40%와 실기 60%를 반영하고, 특기자 전형에서 어학(영어, 중국어, 일본어) 특기자는 1단계에서 실적 100%, 2단계 면접 60%와 실적 40%를 반영해 뽑고, 한문특기자는 1단계 학생부 100%, 2단계에서 학생부 30%, 면접 30%, 실적 40%를 각각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 방법은 양 캠퍼스 모두 각 계열별로 지정교과 내 학생이 이수한 전과목을 반영되며 석차등급이 활용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천안캠퍼스 의학계열만 적용된다. 면접은 질의응답 형식의 심층면접으로 치러지며, 대학에서의 계열별 수학에 필요한 지적능력과 이해력, 사고력과 표현력이 중점 평가된다.
■ 인터뷰 - 이재훈 단국대 죽전캠퍼스 입학관리처장
“교육환경 업그레이드, 좋은 학생들만 오면 OK”
면접 우선선발 전형 국내 첫 도입

단국대는 2009학년도 수시2-1 전형에서 ‘면접 우선 전형’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고교 학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반영되지 않고 오로지 면접을 통해서만 200명(수시 2-1 정원의 30%)을 선발한다.
“면접만으로 뽑는다고 인성이라든지 말하는 능력만 보지 않아요. 문과의 경우 국어와 영어, 이과쪽은 영어와 수학의 구술로 수학능력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죠”
이재훈 단국대 입학관리처장은 올해 첫 도입한 ‘면접 우선 전형’을 특히 강조했다. 기존의 성적 줄세우기로 뽑기 힘든 우수 인재를 뽑겠다는 의도로 단국대의 ‘입시 실험’과도 같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고교에서 정규 교과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했고, 자신의 주장을 얼만큼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거든요.”
면접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약하지는 있을까. 단국대는 예전 대학별고사 시절 20~30대 1의 경쟁률에서도 충분히 검증받은 면접구술 노하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처장은 “예전에 면접 합격자 30명 가운데 만점자가 1명이었다”고 말했다.
면접은 특히 준비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지문과 질문지를 준 뒤 30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지고, 실제 면접 시간은 6분 내외다. 영어의 경우 지문 하나에 2~3개의 질문, 수학은 3~4개 질문이 출제된다. 기본 개념과 심화 개념을 묻는 문제를 출제해 문항 마다 배점이 틀리므로, 시간 안배도 중요한 포인트.
지문은 교과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힌트다. 영어의 경우는 독해 중심이며, 교과서 내 단어와 어휘가 나오며, 영어 회화 답변과 시사관련 내용도 없다는 특징이 있다. 지식을 묻기보다는 생각하는 방법을 묻겠다는 취지다.
단국대는 그러나 최근의 학생부 성적을 중시하는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수시2학기에는 특히 학생부 석차등급간 점수차가 2배 넓어져, 학생부의 변별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처장은 죽전 센트로캠퍼스로 이전한 뒤 교육환경과 시설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작년 개교 60주년이었는데, 학교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면서 “교양과정과 전문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백그라운드를 갖춰, 이제는 좋은 학생들만 오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