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학기가 개강하면서 대학가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만에 만난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자연스레 술도 오간다. 그런데 많은 주류 브랜드 중에서도 하이트가 대학가에서 인기가 높다.
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만난 Y대 3학년생 김 모 군은 “신학기를 맞아 각종 환영회와 모임으로 술자리가 많지만 요즘은 과음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맥주를 선호한다”면서 “다양한 수입맥주들이 있지만 우리 맥주가 입맛에 맞다”고 말했다.
‘우리 맥주’, 이것이 바로 하이트가 대학가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가장 주된 이유다. 하이트는 설립 이후 토종 기업의 자부심을 지키며 외국계 자본과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주류업이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가 재정 측면의 조세정책에 공헌하는 주요 산업이라는 점에서 하이트는 우리 경제의 기초를 세우는 데도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토종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하이트가 단순히 토종기업이라는 이유로 대학가에서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맛’과 ‘마케팅’에서 대학가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 하이트의 장점이다.
젊고 라이트한 감각을 표현한 맥주 ‘S’는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톡 쏘는 맛을 가지고 있어 대학생을 포함한 20대층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는 게 하이트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맥주 ‘S’는 지난 해 6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누적판매량 35만 박스(700만병, 500mlx20병 기준)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홍대 클럽의 문화까지 바꿔놓았다고 하이트 측은 설명했다.
하이트의 ‘맞춤형 마케팅’ 또한 정평이 나있다. 하이트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짚어내고 만족도를 최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지하 150m 천연암수를 맥주 제작에 도입한 것을 비롯해 맥주가 가장 맛이 좋은 온도를 찾아내는 물마크 온도계 부착, 시작장애인을 위한 점자맥주 개발 등이 하이트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들이다.
한국인의 구강구조에 맞게 알루미늄 캔의 음용구를 확대한 ‘하마캔’·젊은층을 겨냥해 마개를 돌려 따는 맥주 ‘엑스필’·흑맥주 ‘스타우트’ ·100% 순수 보리맥주 ‘하이트 프라임’ 등 끊임없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하이트는 업계 1위의 자부심을 지켜가고 있다.
대학생 김철희(24)씨는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무더위도 말끔히 사라진다”며 “맥주에 표시된 마시기 좋은 온도의 물마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클럽에서 즐기면서 가볍게 엑스필 한잔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장인정신’ 기업가로 손꼽히는 고 박경복 명예회장의 ‘현장주의’와 마케팅을 강조하는 ‘영업통’ 박문덕 회장의 경영능력이 조화를 이룬 것도 하이트 발전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최근 맥주와 소주, 양주에서 생수에 이르기까지 ‘마시는 물’과 관련된 모든 것을 취급하는 종합주류회사를 선언한 하이트진로그룹.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며 장수기업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될지 대학가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