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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국인 유학생 급증
지난해보다 14.7% 늘어 총 7만 5000여명
영국 대학 내 중국인 유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elegraph)>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영국 대학에 입학한 중국 학생 수는 총 49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4337명 보다 약 14.7% 증가한 수치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현재 영국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 학생의 총 수는 7만 5000여 명까지 대폭 확대됐다.

영국 내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보다 많은 부모들이 재력을 갖게 되면서 자식들의 유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래 중국 정부가 타 국가와의 관계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유학생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타 국가 학생들의 영국 유학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영국 대학에 진학한 싱가포르 학생은 965명으로 지난해보다 30%나 증가했다. 또 홍콩·인도에서도 각각 지난 해보다 4, 18% 많은 2523, 1581명의 학생이 영국 대학으로의 유학길에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영국 대학에 입학한 외국 학생의 총 수는 4만 7802명으로 집계, 지난 해 4만 5947명과 비교해 4% 가량 증가했다.

영국 대학들은 이 같은 외국 학생 증가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자국 내 학생들보다 유학생이 가져다주는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대학들은 35만 1470명의 외국 학생들로부터 매년 2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6178억 원), 200만 명의 자국 학생들로부터 60억 달러(한화 약 6조 9810억 원)의 수입을 얻고 있다. 자국 학생 2명보다 외국 학생 1명이 가져다 수익이 더 큰 것이다.

빌 램멜(Bill Rammell) 교육부 장관은 “영국이 외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유학지로 선택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영국에 유학온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은 물론, 졸업 이후 일자리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들과는 반대로 최근 영국으로 오는 미국 학생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영국 대학에 입학한 미국 학생은 1162명이었으나 올해는 1009명으로 13% 정도 줄었다.

영국 대학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 학생들이 자국 내 우수한 대학으로의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미국 학생들의 영국 유학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09-22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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