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인하대는 특히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유학이 급증했음을 감안, 우수 중국 학생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인하대의 중국 학생 유치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년 전부터 시작된 ‘현지 입학전형’ 실시. 이는 국내 대학들 중 유일하게 인하대만이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하대 중국인 신입생이 지난 2006년 40여 명에서 올해 240여 명으로 약 6배나 증가한 것도 모두 ‘현지 입학전형’ 등 차별화된 입학 전략을 시행해온 덕이다.
‘현지 입학전형’ 실시에 따라 인하대 진학을 원하는 중국 학생들은 한국에 오지 않고도 현지에서 입학 전형 전 절차를 치룰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인하대는 어떤 이유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현지 입학전형’을 실시하고 있을까.
중국 학생들은 6월 초 대입시험 ‘카오카오’를 치룬다. 이후 카오카오 점수가 발표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고려해 대학에 지원한다.
카오카오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해외 대학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해외 대학에 지원했을 때 학생들이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적·재정적 소모가 너무나 엄청나다는 점. 인하대는 이 점에 착안,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우수 학생들이 한국 대학 진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현지 입학전형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인하대 진학을 원하는 중국 학생들은 우선 카오카오·내신성적 등의 서류를 한국에 우편으로 제출한다. 인하대는 서류를 검토, 1차 합격자에게 ‘예비합격증’을 발급해준다.
이후 1차 합격자들은 현지에서 6개월~1년 간 한국어 교육을 받고 한국어로 면접을 치룬 뒤 최종합격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인하대 입학을 위한 모든 과정은 물론, 입학 후 원활한 학습을 위한 한국어 교육까지 모두 중국 현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정현식 입학홍보팀장은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입학전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실력과 가능성을 겸비한 학생을 뽑아 성심껏 지도하고 키워 좋은 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학생을 꾸준히 유치한다면 우리나라와 중국 간 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들이 한국에 대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현지 입학전형’을 실시하기 위해 인하대는 한국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동방국제교육교류센터·강소성국제교류센터 등 중국 내 6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는 협약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학생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됐고, 더욱 적극적인 입시홍보도 펼칠 수 있게 됐다.
인하대의 차별화된 입시전략과 적극적인 홍보의 결과로 인하대 진학을 희망하는 중국 학생의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하대는 변함없이 ‘많은 학생’ 유치가 아닌 ‘우수 학생’ 유치에 주력, 지원 자격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카오카오 성적이 상위 20% 이내인 학생들만이 인하대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하대는 학생들을 유치한 후 더욱 철저한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한만큼 그들을 더욱 뛰어난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 학교의 할 일이라는 인하대의 교육철학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성적관리·취업진로지도 등을 제공받고 멘토링·외국학생 체육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까지 얻고 있다. 또 장학금은 물론 기숙사·생활비까지 지급받아 실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하대의 철저한 관리로 지난 1학기 이소문(전기전자공학계열 1)씨는 평점 4.5점을 받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다른 중국인 학생들 중에도 많은 수가 평점 4점 이상을 획득, 우수한 실력을 증명했다.
정 팀장은 “신중하고 정성스럽게 외국인 학생 유치·교육을 해나가고 있어 학생들의 실력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학생들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일본에서도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등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