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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부금 유치’ 경쟁
재정 악화·기부문화 미정착 이중고
최근 호주 대학들이 기부금 확대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트랠리안(The Australian)>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대학들은 턱없이 부족한 정부 보조·유학생 수 급감 등으로부터 유발된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기부금 확대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사실상 대다수 대학들은 기부금 유치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관계자들이 꼽은 기부금 유치의 가장 큰 방해 요인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호주 사회 내 기부 문화. 교육 분야에 대한 기부는 더욱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워렌 베빙턴 멜버른대(University of Melbourne) 부총장은 “미국과 비교한다면 호주의 기부 문화는 거의 미개척 상태나 마찬가지”라면서 “특히 교육 분야에 대한 기부 부족은 더욱 극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기부관련 연구논문에 따르면 호주 개인·회사들은 교육보다 의료·예술·스포츠 분야에 더 많은 기금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004년 호주 사회에 모아진 전체 기부금 중 교육에 대한 것은 고작 6.6%에 그쳤다. 반면 미국에서는 교육 분야의 기부금 유치 규모가 두 번째로 클 만큼 활발한 기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빙턴 부총장은 “교육 분야의 기부금 유치가 현저히 뒤떨어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정부로부터 대학이 충분한 보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 지원을 꺼리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사실상 최근 정부 보조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많은 대학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재정 악화와 기부문화 미정착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현재 호주 대학들은 기부금 확대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원활한 대학 운영을 위해 재정 마련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드니대(University of Sydney)는 최근 기부금 모금 관련 부서의 대대적인 확대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시드니대는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기부금 관련 전문가를 초빙, 부서 내 주요 위치에 선임하고 직원 수를 기존 2명에서 40명으로 20배 늘렸다. 시드니대 외에도 호주 대다수 대학들이 모금운동을 펼치고 동문회를 활성화시키는 등 기부금 확대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 기부 관련 전문가 닉 제퍼씨는 “호주 대학들이 기부금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상위 재력가들의 기부를 받아내야 할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기부 요청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09-29 오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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