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인천송도 BIT 연구단지' 삐걱
KAIST(총장 서남표)가 서울대(총장 이장무)와 공동으로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건립을 추진중인 '국제BIT복합연구단지(BIT Port)'가 예산 확보 문제로 삐걱거리며 차질이 우려된다.
29일 KAIST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국제BIT복합연구단지 예비타당성 최종보고서 검토회의' 결과, 사업추진 예산 확보와 사업성(B/C) 불투명 문제 등이 지적되며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 및 분야별 영향평가 등을 거쳐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가려던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66만㎡ 규모로 건립하려는 국제BIT복합연구단지는 생명공학 기술(BT)과 정보통신 기술(IT)를 융합,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의 'U-헬스' 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특히 내년부터 1단계로 2012년까지 8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임에도 국고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비율을 6% 안팎으로 낮춘 민간 주도 방식으로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았었다.
KAIST와 서울대는 정부와 지자체(인천시)로부터 각각 350억원, 150억원을 지원받고 대응 투자금으로 KAIST-서울대가 공동으로 설립할 예정인 법인에서 2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 뒤 나머지는 금융기관 차입금 등으로 7천억원을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민간주도의 사업방식이 사업 추진을 되려 가로막았다.
KAIST 고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 민간주도의 사업 추진을 요구해 정부 등 공공부문의 참여를 최대한 줄였는데, 최근 예비타당성 검토회의에서는 민간 부문에서의 재원 마련 계획이 과다하다는 지적이었다"며 "민간 부문이 자칫 정부의 부담으로 되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AIST와 서울대는 민간 부분의 재원 충당 규모를 줄이고 해당 지자체 등의 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하는 등 재원 확보 계획과 전체 예산 규모를 새롭게 조정해 오는 12월 제2차 예비타당성 보고서 검토회의를 다시 갖기로 했다.
KAIST 산학협력단 박선원 단장은 "BT와 IT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도이다보니 평가할 지표가 없어 사업성(B/C)도 낮게 나오는 측면이 있다"며 "비록 내년 예산 확보는 어렵게 됐지만 정부가 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만큼 2010년도 예산에는 반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ST와 서울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6년 9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8년부터 10년간 2단계에 걸쳐 1조7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BIT, BT, IT, 산업화 및 교육, 지원시설 등 5개 복합 단지를 비롯해 바이오인공장기센터 등 41개 연구 센터의 설립 계획을 밝혔었다.
연합뉴스 | 입력 : 08-09-29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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