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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하이트맥주 사장, "'Fun 경영' 통해 신바람 나는 일터로"

하이트를 마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맛있고, 더욱 깨끗하고 시원상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하이트는 우리나라 맥주라는 것.

카스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는 2006년 8월 100% 외국인 주주회사가 됐으며 하이트맥주는 외국에 로열티를 주지 않으면서 가장 많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우리나라 , 우리맥주다. 고객들의 하이트 선택은 하이트의 맛에 대한 신뢰와 함께 우리나라 맥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지현 하이트맥주 사장은 이것이 하이트의 진정한 자부심이고 힘이라고 강조한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김지현 사장을 만나 국내기업으로서의 중요성과 역할·CEO로서의 경영철학·대학 교육에 바라는 점 등을 들어봤다.

- 하이트는 한국대학신문이 매년 조사하는 설문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이트가 1위를 지킬 수 있는 비결이라면.

“차별화된 브랜드·한 발 앞선 마케팅 전략·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은 신제품 등 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지만 모든 경쟁력의 근간은 바로 임직원들의 노력과 끈기라고 생각한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회사를 위해 한 발 더 움직이고, 작은 변화에도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1등 하이트가 가능했다.”

- 하이트가 1위를 지키는 데에는 국내 기업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고 보는데.

“하이트의 성공은 하이트맥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으로서 성장하기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3년 출시된 신제품 ‘하이트’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으로 하이트맥주는 출시 3년 째인 1996년에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후 맥주업계 유일의 국내 기업으로 외국 주류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1999년에 이미 점유율 50%의 벽을 무너뜨리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2005년 국내 최대 소주 업체인 진로를 인수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종합주류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하이트가 국내 기업으로서 건재했기 때문에 진로를 지킬 수 있었다고 본다.”

-마케팅 전략을 말씀하셨는데 하이트맥주의 마케팅은 유명하다.

“지난 1990년대 하이트맥주의 돌풍은 마케팅학계에서도 유명한 성공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수 십 년간 국내 소비자들의 뇌리에 거의 무의식적으로 고정화된 맥주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업계 1위를 탈환한 것은 획기적인 마케팅전략 때문이었다. 명확하고 차별화된 제품컨셉과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 비열처리맥주·드라이밀공법·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를 알리는 온도계마크·효모활동 최적화 프로그램인 리듬공법·생산실명제인 브랜드 키퍼(Brand Keeper)제도·저장에서 여과까지 전공정을 영하로 유지시켜 불순물과 잔미를 제거한 콜드존 여과공법등을 통해 하이트는 대한민국 대표맥주로써 13년째 가장 많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활발하지 않나.

“대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당사는 젊은  패기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마케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취지에서 ‘하이트대학생홍보대사(hiPam)’를 운영하면서 대학가에서 하이트맥주의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하이트대학생홍보대사’는 당사의 중요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중 하나인 ‘하이트공장견학프로그램’의 참가대학생 연인원이 10 만명을 돌파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겨울에는 ‘하이트 대학생 스키·보드캠프’를, 여름에는 하이트 강원공장과 연계한 ‘홍천강 대학생 래프팅행사’ 등을 통해 계절별로 대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레포츠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가면 자만을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하이트맥주도 시장점유율 60%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께서 임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한 번 절을 하면 (맥주) 한 차가 더 나간다’는 말이다. 즉 겸손하면 매출이 더 오른다는 뜻이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김지현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오세조 교수(왼쪽).

- 하이트는 고 박경복 명예회장과 박문덕 회장의 장인정신이 근간을 이룬 기업이다. 두 회장님의 뒤를 잇는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하이트맥주의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다. 직원들 개개인이 즐거워야 회사도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펀(Fun)경영’을 통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에 인생의 대부분을 회사생활과 함께 한다. 일터가 즐거워야 개개인의 인생도 즐거울 수 있고 업무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직원들이 좀 더 즐겁게 업무에 임할 수 있는 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취임 직후 영업직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성과급 외에 월간 성과보상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더욱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이트가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하이트맥주는 지난 9월 초 경기도 고양시·파주시와 각각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 밖에도 홍천·전주·마산에 소재한 공장과 전국 30 여 개 지점별로 각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장학금 및 불우이웃돕기 지원활동을 매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속초 불꽃축제 후원·무궁화사랑 캠페인·독도사랑 캠페인 등 다양한 문화지원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을 할 예정이다.”

- 하이트가 국내 대표기업에서 세계 명품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노력을 더 해야 하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 FTA 확대 등 기업경쟁 환경은 이미 글로벌화 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국내 1위를 넘어서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류사업에 대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경쟁력 있는 해외주류업체와 판매·유통·생산 등을 제휴해 현지 문화와 호흡하는 글로벌 문화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주류 생활문화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 중국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일본에는 진로재팬이 있다. 우선 이들을 교두보로 삼아 아시아시장 진출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매년 대학졸업자들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하이트맥주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궁금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회사의 성장 동력이라 생각한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고 해도 일을 즐길 줄 모르면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된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인성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려고 노력한다.”

- 마지막으로 많은 대학생들이 하이트맥주를 선호하는데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최근 대학생들은 어학과 전공분야의 실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긍정적인 사고와 일에 대한 끈기가 부족한 것 같다. 꼭 사회생활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설계하고 개척해 나가려면 인내심과 강한 체력을 갖추라고 당부하고 싶다."

<정리=정성민 기자·사진=한명섭 기자>

 김지현 사장은 1953년 경기도 파주 출생으로 1977년 12월 당시 하이트맥주의 전신인 조선맥주에 입사하여 과장●부장●이사●전무●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4월 사장직에 올랐으며 하이트맥주가 오늘날 국내 최고의 종합주류전문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핵심적인 역할들을 수행해왔다.

 김사장은 CEO 취임 첫해인 2007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 96년 ‘하이트 신화’에 이어 ‘제2의 하이트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8-10-07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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