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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50위 등 200위권 3개대
英 <더 타임스> 2008 세계대학 평가...KAIST 95위· 포스텍 188위
일본· 홍콩 등 50위권에 각 3개교 ...국내大 아시아서 여전히 약세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평가기관 'QS'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세계 대학 평가에서 올해 서울대가 50위를 차지했다. KAIST는 95위에 올라 평가 이래 처음으로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포스텍이 188위를 기록하며 우리 대학 가운데는 세계 100위권 내에는 2개 대학이, 200위권에는 3개교가 포함됐다. 지난해 보다는 한 곳씩이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일본과 홍콩 차이나가 50위권에만 각각 3개 대학을 진입시키면서 아시아권에서조차 우리 대학의 지위가 설 자리를 잃어갈 위기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50위권 첫 진입 = 9일 발표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2008년 세계 대학 평가에서 50위에 올랐다. 지난해 51위보다 한계단 올라선 결과다. 서울대는 지난 2005년 우리 대학 가운데는 처음으로 세계 100위권에 진입했고 2006년에는 6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분야별 평가에서 서울대는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지난해 38위에서 31위로, 사회과학 분야는 57위에서 33위로, 생명과학은 46위에서 40위로, 공학은 56위에서 43위 등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KAIST는 올해 평가에서 95위에 오르며 세계 100위 대학으로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KAIST는 지난 2006년 198위로 200위권에 간신히 포함됐으나 지난해는 132위로 66계단 상승했고 올해는 다시 37계단 올라섰다.

분야별로도 공학 및 IT 분야에서는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34위로 순위가 올랐고 자연과학 분야는 86위에서 46위로, 생명과학 및 바이오과학 역시 166위에서 134위로 상승해 100위권 진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33위였던 포스텍 역시 200위권 진입은 올해가 처음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236위에서 올해 203위로 33계단 올라섰고 고려대는 243위에서 236위로 역시 상승했지만 20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일본, 홍콩 등에 크게 처져, 아시아권 지위 우려 = 올해 평가에서 서울대는 처음으로 50위권에, KAIST는 10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100위권에는 2개교, 200위권에는 포스텍을 포함해 3개교가 포함되는 데 그치고 있다.

일본과 홍콩 차이나가 무서운 기세로 아시아 고등교육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같은 결과가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

일본의 경우 도쿄대가 19위, 교토대가 25위, 오사카대가 44위에 랭크됐고 홍콩 차이나는 홍콩대 26위, 홍콩과기대 39위, 홍콩중문대 42위로 이들 아시아 고등교육 강국의 입지는 더욱 두터워지고 있는 반면 우리 대학의 지위는 크게 압박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이 자랑하는 베이징대는 지난 2006년 14위에서 지난해 36위로 순위가 내려서더니 올해는 서울대와 나란히 50위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역력하다.

현지시간 9일자 영국 <더 타임스> 온라인판에서는 특히 이번 순위는 아시아권 대학들의 상승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물론 홍콩까지 3개교씩을 50위권에 올려놓는 등 아시아 대학 9개교가 선전했으며 홍콩과기대와 서울대가 5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세계 1위는 미국의 하버드대 '세계 최고' 재입증... 영미권 최상위 점령도 그대로 = 올해 더 타임스 세계 대학 평가에서도 미국 하버드대는 정상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대학을 재입증받았다.

지난해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던 미국 예일대, 영국 케임브리지, 역시 영국 옥스퍼드는 각각 2위와 3위, 4위로 순위가 각각 가려졌다. 지난 2006년에는 케임브리지가 2위, 옥스퍼드가 3위, 예일대가 4위에 랭크됐었다. 올해는 이들 3개 대학 순위가 엇갈린 셈이다. 예일대는 꾸준히 한계단씩 상승하며 정상을 차지한 같은 미국의 하버드대를 한층 더 압박하고 있는 모습.

상위 10위권에는 이들 대학 이외에도 5위에 오른 미국 캘리포니아공대를 비롯해,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미국 시카고대, MIT, 컬럼비아대 등이 오르는 등 미국 6개교, 영국 4개교가 자리했다. 영미대학의 톱 10 점령은 올해도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10위권 내에서 자리를 서로 바꿔가며 대학간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프린스턴대는 지난해 6위에서 12위로 하락하며 지난해 대비 유일하게 10위권내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호주국립대가 영미권을 제외한 최상위 대학으로 꼽혔으며 일본 도쿄대는 19위로 지난 해 17위에서 두계단 내려앉으며 지난 2006년의 순위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아시아권 최고의 대학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국가별로 캐나다 맥길대(20위), 스위스 연방공대(24위), 홍콩차이나 홍콩대(26위), 프랑스 에꼴 노르말 슈페리에 파리(28위), 싱가포르 국립싱가포르대학(30위) 등이 각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더 타임스가 실시하는 세계 대학 평가는 동료평가(40%), 교수 1인당 논문 인용지수(20%), 교수 대 학생 비율(20%), 기업의 평가(10%), 외국인 교수 비율 (5%), 외국인 학생 비율(5%) 등을 기준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세계 200대 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는 동료평가의 경우 6354명이, 기업평가는 2339개 기업이 관련 설문에 참여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8-10-09 오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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