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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대학신문 창간20주년에 부쳐
김우종 전 한국대학신문 주필
한국대학신문은 지난 20년 동안 수없이 힘든 고개를 넘으며 이 나라에 기념비적 역할을 해왔다.

한국대학신문이 새로 태어나던 그 계절에는 하루도 하늘 맑을 날이 없었다. 항상 최루탄의 뿌연 재가 하늘을 덮고  교수들은 거리로 나간 학생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텅 빈 강의실에 혼자 남아 있다가 돌아서는 날이 많았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처럼 엄혹하던 계절에 한국 대학가의 유일한  정론지로서의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지금까지 그 언론의 이념을 확고하게 지켜오고 있다.

한국대학신문은 창간 후 전국의 대학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 속보 체제로 전달해 주는 유일한 대학 정보 매체로 자리를 굳혀 왔다.  오프라인으로서만이 아니라 인키(인터넷키오스크) 설치운영을 통해서 전국 대학을 24시간 동시 정보 네트워크 속에서 하나로 묶어 정보를 전하고 있다. 다른 어떤 분야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상적인 정보체제가 IT기술의 자체 개발을 통해서 구축되어 온 것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 같은 정보 매체의 역할을 국제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학 정보와 학술 정보를 인터넷과 인쇄매체를 통해서 신속히 취합 정리하고 분석해서 전국  대학인에게 전하며 모든 대학인의 시야의 글로벌화를 시도해 오고 있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계적 대학을 향한  획기적인  변화 발전의 길을 찾고 나침반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한국대학은  “대학은 국력이다”라는 소리를 목이 쉬도록 애타게 외쳐 왔다. 과거 한국의 부끄러운 역사가 남보다 뒤졌던 근대화 탓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일 수밖에 없고, 흥망의 절대적 필요조건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대학이 세계 대학 속에서 뒤져서는 안 될  절대적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그래서 한국대학신문은 한국의 대학에 국가적 소명의식을 심도록 노력해 왔다.

한국대학신문은 이 나라의 경제 발전에 공헌해 오고 있는 모든 기업의 원동력이 대학에서 나오며 대학 없이는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엄연한 진실을 끊임없이 확실하게 인지시켜 왔다. 그럼으로써 대학은  졸업생들의 취업이나 부탁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대학에 대하여 인재 육성과 연구 성과를 위해서 반드시 기여하고 사회적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논리를 구축해 나가며 대학에 대한 인식을 수정하고 국가적 위상을 높여 왔다. 

한국대학신문은 기업과의 긴밀한 상호 공존과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며 교수와 학생들의 해외 방문과 함께 학생 장학금 제도를 마련해 오고 있다.

한국대학신문은 지난 20년간 이런 역할 속에서 수집해온 것 외에도 귀중한 대학정보를 최대한으로 수집하고 모든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왔다. 

그런데 한국대학은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속에서 보면 너무 부끄럽다. 세계 대학 100개 속에 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은 있어도 한국은 없다.

세계 최고의 사교육비와 부모의 교육열과 시험지옥의 광란을 겪으면서도 이 지경인 것은 대학만이 스스로 달라져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근원적인 과제를 이 사회가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제 해결 없이 우리는 어떤 기적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 과제를 풀어 나가는 것도 한국대학신문이 앞으로 짊어지고 가야 할 소중한 짐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8-10-09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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