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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철 서울대 교수 “엘리트 교육, 이제 바뀌어야”
“옛날 교육은 선두 그룹에만 포커스를 맞췄던 거 같아요. 그러나 이제는 졸업생 모두가 좋은 학자가 되길 바라면 안되죠. 물리학을 통해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올해 서울대 교육상을 수상한 김두철(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서울대가 특정 엘리트교육에 열중하기보다는 여러 학문적 경험을 제공해 졸업생들이 다양한 사회 분야로 진출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학생들은 특히 컴퓨터 세대로서 그들만의 장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우리 세대가 갖지 못했던 그들만의 장점을 잘 키우고 북돋워 줘야하는 것이 교육자의 의무죠. 그래서 요즘은 물리학 얘기 말고 다른 얘기도 많이 해줘요. 특히 타과생들이 물리학 강의를 듣고 자기 분야에서 도움을 받도록 해야죠.”

1977년부터 31년 간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아온 그는 최근 10여년 사이 대학 교육현장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BK21사업 등 연구 성과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교육에 대한 열의가 상대적으로 손상됐다는 것.

서울대가 지난 2005년부터 교육상을 수상한 것도 연구 편중에 따른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상 선정 이유에 대해 그는 “저 나름대로 잘 가르치려고 애를 썼다고는 생각해요. 그러나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야겠죠.”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강의평가에 대해 그는 조심스런 긍정과 함께 보완책을 제시했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봐요, 그러나 인터넷 문화의 특성상 극단적인 의견이 분위기를 휩쓰는 성향이 있어요. 그와 관련해 복잡계 관련 논문도 쓴 적이 있어요.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죠.”

김 교수는 “외국에서는 학점이 나쁜 학생들의 평가 결과는 제외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이 과목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해 얼만큼 열심히 공부했는지에 대한 것도 포함시켜 신뢰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77년부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서 물리학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10-20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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