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학기 수강신청에서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신의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했다. 강의실이 최대 85명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 수강신청 인원 160명을 감당하기에는 무리였기 때문. 그래도 강의실을 최대한 활용, 110명 남짓까지는 수강이 허용됐다. 2년 연속 우수강의 교수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이처럼 수강신청부터 우수강의 교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렇다면 김 교수의 강의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특별한 노하우나 기법도 없는데 학생들이 강의를 많이 들으려고 해요. 학교 일을 맡고 있어 힘들기도 하지만 강의가 시작되면 열정적으로 합니다. 제자들을 각 분야의 리더로 양성하고 전문성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이런 마인드와 열정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게임이론’을 가르치는 김 교수 역시 강의에 있어 현실성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늘 경제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서 최신 트렌드를 공부한다. 김 교수가 강의와 관련해 중시하는 또 다른 하나는 학생들과의 친밀감이다. 김 교수가 학내 동아리 강의나 주니어 세미나 등 여러 강의를 하고 바쁜 시간에도 학생들이 찾아오면 상담에 응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대형 강의다 보니 학생들과의 스킨십이 쉽지 않지만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어떤 상황을 주고 해결방안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친밀감을 주는 것이죠.”
김 교수에게 있어 특별한 점이라면 바로 ‘성적예고제’를 시행한다는 것. 김 교수는 성적입력 전 반드시 학생들에게 성적을 미리 공지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학생이 정당한 성적을 받도록 하려는 김 교수의 배려다.
김 교수는 2년 연속 우수강의 교수상을 수상했지만 강의평가에는 연연치 않는다. 자신의 강의가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좋은 평가를 위해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소신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올해 강의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우수강의 교수상을 선정할 텐데, 전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제대로 배워 가느냐, 그리고 더 열정을 갖고 강의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