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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대진대, 현지에서 '중국전문가' 양성
‘DUCC’ 거점으로 산·학 협력 기능 확대
차이나 네트워크 구축 등 한·중 우호 기여


대진대 임정은(영어영문 3)씨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중국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 톈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서 중국인과 일하면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대진대 신입생이면 누구나 유학이 가능한 중국캠퍼스(DUCC : 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를 통해 중국에 관심을 갖게 돼 중국어를 배운 임씨는 현지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 경험을 쌓게 된 것이다. 

대진대가 중국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특별연계전공인 한중통상비즈니스연계전공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임씨는 지난 3월, 학내에 오픈한 ‘대진-차이나 생활관’에서 중국 유학생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과 대진대 학생들이 2인 1실로 생활하고 있는 이 생활관은 중국캠퍼스에서 수학하고 온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설립됐다. 생활관 입소 학생들은 원어민 교수들로부터 아침·저녁으로 중국어회화, HSK, 중국 뉴스 청취, 중국 문화 특강, 원어 연극 등을 교육받고 있다.


‘중국 유학 대학’ 브랜드 선점


대진대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중국’이란 나라다. 중국 대학과 합작해 현지에 2곳의 캠퍼스를 운영 중인 대진대는 지난 2005년 2학기부터 학기마다 학생들을 보내기 시작해 이번 학기까지 모두 2160여명을 파견했다. 1992년에 개교한 젊은 이 대학이 단기간에 ‘중국 유학 대학’이라는 브랜드를 선점한 데는 발 빠르게 특성화 분야를 선정,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대진 비전 2010’에 따라 국제화, 실용화, 특성화를 중심 전략으로 세운 대진대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에 주목, 현지 캠퍼스 건립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 2005년 3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중국 쑤저우대와 하얼빈사범대에 DUCC를 설립한 대진대는 재학생이면 누구나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한 학기 동안 중국 현지 캠퍼스에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학연수를 위해 휴학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대진대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중국에서 이수한 과목을 최대 21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학업을 쉬지 않아도 된다. 직전 학기 평점이 4.0 이상인 학생은 24학점까지 인정해 준다. 현지에 전용 강의실과 기숙사를 갖추고, 본교에서 파견된 교직원이 상주하며 캠퍼스 운영을 맡고 있어 체계적인 유학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

‘DUCC’라는 거점을 기반으로 대진대는 산학협력 기능을 확대해 안으로는 경기도와 합작으로 ‘대진-테크노파크’를 유치·설립하고, 밖으로는 2005년 7월 칭다오를 시작으로 쑤저우, 톈진에 이어 지난 13일 다롄에 ‘한·중 산학협력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중국 현지 한국 기업의 산학협력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취업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센터 4곳을 완비한 것.    

올 봄에는 기존의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한·중 학생들이 공동생활을 통해 양국의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대진-차이나 생활관을 본교 캠퍼스에 개소했다. 이 생활관에는 현재 대진대에 유학 온 40명의 중국 학생들이 입주해 있다.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다. 본교와 DUCC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대진·차이나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며, e-러닝센터(DUEC)를 구축해 쑤저우와 하얼빈사범대에서도 본교와의 e-러닝이 가능하다. 첨단 e-강의실 11개를 개소했으며, 자체 방송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강의실을 구비해 특성화 교육과정의 고화질 콘텐츠 20여 편을 개발했다. 또 정보디스플레이 전용실습관을 설립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 필요한 장비와 클린룸을 완비했다.

‘산학일체형 중국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진-차이나 네트워크 구축 △한?중 합작 교육과정 및 인재인증제 개발·운영 △한?중 산학일체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대진-차이나 e-러닝 시스템 구축 등의 ‘사각편대’를 짠 것이 단기간에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잡게 된 비결이다.

대학 특성화사업 4년 만에 전임교원 확보율이 2005년 50.5%에서 올해 59.5%로 9%포인트 증가했으며, 신입생 지원율은 2005년 4.42%에서 올해 7.13%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장종수 특성화사업단장은 “대진대 하면 '중국’, 중국 하면 ‘대진대’로 인식될 만큼 대학특성화 사업인 ‘산학일체형 중국 전문인재 양성’ 교육과정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 이미 20명이 취업한 상태로, 현재 구축된 한·중 산학협력 지원체계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DUCC 2160여명 파견…특별연계전공 ‘눈길’


대진대는 학생들이 입학 당시 전공 이외에 특별연계전공 과정을 별도로 개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이 특성화교육은 ‘한중통상비즈니스’와 ‘정보디스플레이공학’ 연계과정이 운영 중으로, DUCC 기본과정을 마친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난해 2학기 22명의 학생이 한중통상비즈니스 연계전공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올 1학기에 한중통상비즈니스 26명, 정보디스플레이공학 17명 등 43명이 참여했다. 이번 학기에는 한중통상비즈니스 8명, 정보디스플레이공학 15명 등 23명이 신청한 상태다.    
특성화 교육과정도 새로 짰다. 쑤저우와 하얼빈사범대와 합작으로 중국어 학습 콘텐츠를 자체 개발하고 중국 전문인재 양성에 필요한 전공 교재를 개발한 것.

한중통상비즈니스의 경우 국제통상·경영·디지털경제·중국학과 등이 연계해 ‘비즈니스중국어’, ‘한중통상물류 인턴십’, ‘중국통상환경론’, ‘중국기업 사례연구’, ‘한중비즈니스 인턴십’ 등의 과목을 신설했다. 물리·화학·전자공·신소재공학과 등이 연계한 정보디스플레이공학 전공자는 ‘비즈니스중국어’와 ‘정보디스플레이 세미나’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국내외 정보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기업 인턴십’을 체험할 수 있다.  

특별연계전공 선발 학생은 장학금이 주어지며 대진-차이나 생활관에 입사해 강도 높은 중국어 교육을 받는 등 다양한 중국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졸업 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복수전공과 총장 명의의 중국전문인재 인증서를 수여한다.

DUCC는 한 학기 동안 중국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본과정과 추가로 한 학기를 연장해 배우는 심화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6년 2학기부터는 대진대와 쑤저우대나 하얼빈사범대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2+2 복수학위 과정을 시행 중이다.

대진대는 이를 위해 중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을 포함해 8개 과목을 개설했는데, 외국어는 원어민 교수가 강의를 맡으며, 일반 선택과목은 한국어가 가능한 중국인 강사나 중국 현지 강사와 통역이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이해’, ‘중국시장경제탐구’ 등 중국의 현재 모습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과목은 중국 강의진에 의해 100% 중국어로 진행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통역강사가 배정된다.

첫 학기에 536명의 학생을 파견한 이후 2006년 556명, 2007년 551명을 각각 보낸 데 이어 올 1학기에 기본 58명, 심화 66명, 복수학위 37명 등 161명을 파견했다. 이번 학기는 기본 268명, 심화 49명, 복수학위 43명 등 360명이 수학 중이다. 캠퍼스별로 보면, 지금까지 쑤저우대에서 1472명이, 하얼빈사범대에서 692명이 최소 1학기에서 최대 2년까지 수학한 셈이다.

DUCC 이외에 해외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주립대, 중국 운남민족대, 일본 간사이외국어대, 러시아 야쿠츠크공화국 야쿠츠크국립대 등과 교환 및 단기유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미주리주립대의 경우 대진대에서 2년을 마친 뒤 3년을 수료하면 양교에서 복수학위를 준다. DUCC와 마찬가지로, 본교에 등록금만 내면 기타 학비는 들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8-10-20 오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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