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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대학의 콘텐츠 개발 돕겠다”
본지 창간20주년 기념 특별인터뷰 "외국인 유학생과 문화적 소통 절실"
“콘텐츠 산업 육성과 외국인과의 인간적·문화적 소통 대책 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계층·민족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장관은 콘텐츠 산업 육성과 다민족·다문화 포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대학들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적응 방안을 만드는 등 대학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본지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17일 “장관이 되기 전 일했던 것은 아무것도 아닐 만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유인촌 문광부 장관을 만나 인터뷰했다. 유 장관은 빼곡이 들어선 일정들을 소화하면서도 지친 내색 없이 “국민들을 위한 일들을 계획·추진하고 그 성과를 거둘 때 비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 본지 ‘2008 대학생 의식조사’ 정부부처 부문에서 문광부가 1위에 선정됐다.

우리나라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니 최고의 영광이다. 문광부는 문화·예술·관광·체육·언론·종교·콘텐츠 등 많은 분야에 걸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국민 문화·생활 전 부분에 걸친 일을 하는 곳이 문광부라는 뜻이다. 담당 분야가 넓으니 할 일이 많다. 늘 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부서라는 인식이 1위 선정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또 지난 여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을 무료화한 것 등도 문광부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MB정부 문화관광진흥 위한 핵심 정책은.

한마디로 ‘현장 중심의 실용적 생활공감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정책의 일환으로 국공립 문화시설에 무료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고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관광·체육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오래된 공장·역사·창고같은 산업시설들을 예술창작벨트로 조성해 문화적으로 재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 정부 임기 내 국립현대사박물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콘텐츠 산업 집중 육성도 핵심 사항이다. 2012년 세계 5대 콘텐츠 산업 강국을 목표로 서로 다른 분야가 융합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문화’와 ‘기술’이라는 서로 다른 두 분야를 융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콘텐츠 영역은 첨단 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 대학 콘텐츠 산업 지원 방안은.

콘텐츠 산업은 젊은 계층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분야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콘텐츠 산업은 세계적인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는 데다 우리가 제일 잘해 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때문에 문광부는 국내 11개 대학과 MOU를 체결해 대학의 콘텐츠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12월에는 협정 대학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 콘텐츠 개발에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더 많은 지원을 해 주기 위해 대학생들과 이야기도 나눠 보고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 개발한 콘텐츠 활용은.

콘텐츠 개발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은 만큼 사회 전 분야에 걸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한 분야를 꼽자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활용하고 싶다. 관광은 현재 문광부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 중 발전이 가장 미진하다. 국가 홍보라는 기초단계부터 밟아 가야 하는 실정이다. 우리 고유의 음식·패션이나 한류를 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영화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국가를 홍보한다면 관광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도 로마나 파리처럼 전통과 역사가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면 관광 활성화가 좀 더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전통과 역사 대신 문화·예술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볼 생각이다.

- 저작권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

저작권 보호는 콘텐츠 산업 성장의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저작권에 대해 큰 관심도 없고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도 부족하다. 저작권 보호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이용자들의 인식 변화인데도 말이다. 대학생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책임질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인식부터 바꿔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저작권 관련 강의가 개설된 대학들이 많은데, 문광부 요청에 의한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저작권 특별사법경찰관을 임명해 온·오프라인 상시단속을 벌이고 있고 불법 저작물 추적시스템도 만들었다. 앞으로 저작권 관련 인식 교육과 체계적 대책을 더욱 강화하겠다.

- 중국 내 반한정서 해결 방안은.

사실 반한정서를 가진 중국인은 전체 중 일부다. 그렇지만 반한정서가 중국 사회 전체로 확대되거나 정부 간 문제로 심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중국 언론의 오보나 인터넷상에 유포된 허위 사실에 대한 대응 작업을 하고 있고, 중국 여행객들에게 국가 이미지 손상 방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얼마전 있었던 중국과의 특별인터뷰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중국에게 나쁜 감정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금은 중국 내 반한정서 해소가 우선이지만 차후에는 양국 간 친밀함 형성을 위해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 아시아 유학생과 국내 대학생의 소통·이해 부족 대책은.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고속 성장을 이룬 반면,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편견 없이 외국인을 보는 올바른 사고관 형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시아 유학생은 무엇보다 훌륭한 문화 매개자원이다. 그들은 자기 나라 문화를 우리에게 전할 수도, 또 우리 문화를 자기 나라에 전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서로 간 문화가 교류되면 그 가운데서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는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효과를 얻으려면 서로 간 대화와 소통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현재의 소통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들은 유학생들의 원활한 적응을 돕는 한국어 교육이나 적응 지원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 문화를 체험시켜 준다거나 그들의 문화를 자발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도 아시아 유학생과 관련된 문제들를 해결하고자 ‘프렌들리 아시아’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요하다면 문광부도 캠페인을 기꺼이 도울 것이다.

- 이민자 사회통합 시스템 마련은.

국내 외국인 체류자가 벌써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주민과 우리 국민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문광부는 이주민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문화 이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EBS 교육방송을 통해 이주민 대상 한국어 교육방송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박물관 견학·도서관 서비스 같은 문화지원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 본지가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한국대학신문은 20년 동안 대학은 물론 문화예술·학술 등 사회 전반의 발전을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사회발전을 위해 건전한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 사회 규모는 대단히 큰데, 대학정책 전문지는 한국대학신문이 유일하다. 독보적이고 귀중한 존재라는 자부심, 또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길 바란다.

<대담: 이인원 회장, 정리: 민현희 기자, 사진: 송하정 객원기자>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10-20 오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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