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미가 있어야 머리에 들어오죠. 그래서 학생들 의견을 자주 물어봅니다. 학생들의 생각에 교수가 의견을 자주 말해주다보면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어요.”
숭실대 미디어학부 최형일 교수는 강의 시간에 질문을 많이 한다. 과제도 많이 내주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만만치 과목이다. 그러나 최 교수는 올해 ‘강의평가 우수교원’에 선정됐다. 학생들로부터 최고의 강의평가 점수를 받은 비결은 많은 과제물과 학생들을 괴롭히는 질문 공세였다.
질문도 많이 하고 과제물도 많으면 학생들이 힘들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질문하려면 저도 공부해야하고, 과제물 체크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교수가 더 피곤하죠”라고 말했다.
“일방 주행 형태의 강의에 대해 학생들은 70~80%도 습득하지 못해요. 공부라는게 본인이 해야 하는데, 본인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게 올바른 교수법이라고 봐요. 학생들이 내 놓은 생각에 대해 교수가 일일이 관심 갖고 피드백을 해주면 서로 교감을 느낄 수 있어요. ”
최 교수는 한편으로 학생들의 강의평가가 자칫 ‘인기 투표’식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했다.
“학점 잘주고 부담 적고 쉽게 지낼 수 있게 한 과목은 인기 과한라고 해서, 많은 학생들이 몰려요. 이래서 평가 잘나온다면 바람직하지 않죠.” 그는 출석률이 어느 정도 이상이고 과제물 제출에도 열심히 한 학생들에 한해 강의평가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으로 시도하고 싶은 강의에 대해 그는 “20년 넘게 강의를 해오다 보니까, 요새 학생들은 특히 수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이에요. 함께 만드는 수업을 더 좋아하는 거죠. 스타 강사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동기 부여 할 수 있는 강의를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최 교수는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숭실대 미디어학부(옛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IT대 학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