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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美 LA분교 ‘장기 과제’로 선회
교내외 재검토 요구 잇따르자 방향 바꿔
충남대가 송용호 총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LA캠퍼스 설립을 장기적인 과제로 미룰 전망이다. “덩치 키우기보다는 내부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교내외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임윤수 기획처장은 23일 “현행법상 국립대가 해외법인을 설립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LA캠퍼스는 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국립대가 해외분교를 설립하는 것은 해외법인설립, 현지자산취득 등의 장애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국립대 법인화가 실현되면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충남대는 송 총장이 직접 미국 LA 현지를 방문, 재미 총동창회를 만나고 오는 등 LA 분교 설립 논의를 본격화 했다. 당시 송 총장은 “국립대학 법인화 이후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분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간호학과 회계학, 로스쿨을 중심으로 한 분교를 설립할 경우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충남대 국정감사에서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은 “충남대가 LA에 분교를 설립하면 충남대 학생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 공부하게 되는 것 아닌 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세연·이군현(이상 한나라당) 의원,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등도 “LA 분교 설립이 과연 충남대의 국제화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정감사 직후인 지난 20일 열린 ‘학교발전을 위한 총장과의 대화’에서도 미국 LA캠퍼스 설립 등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이어졌다. 정용길 경상대학장은 “학원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LA캠퍼스 설립에 대해 더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LA 캠퍼스 설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데서 한 발 물러나 이를 ‘장기 과제’로 돌리려 하고 있다. 현행법상 국립대의 해외분교 설립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임윤수 기획처장은 “현재 법적으로도 국립대의 해외 분교 설립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LA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게 대학 경쟁력에 도움이 될 지 장기과제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충남대는 매년 해외 어학연수를 위해 떠나는 본교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LA 캠퍼스 설립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 처장은 “현지에서 내실 있는 국제화 교육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해외연수의 비용을 절감케 할 있다면 추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10-23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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