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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방 경쟁력 제고' 대학이 앞장을
조영복 부산대 경영학부 교수
우리는 지금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지식정보화사회의 도래를 목도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이 사회의 경쟁력원천은 인적자원의 개발에서부터 나온다. 국가와 지역 그리고 기업의 경쟁력이 체계적 지식관리와 생성, 활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식의 관리, 생성, 활용을 담당하는 인적자원개발의 근간인 고등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동안 추진되어온 국가인적자원개발과 지역인적자원개발 정책의 결과는 그 기대에 비추어 보면 아쉬움이 크다. 2008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IMD, International Institute of Management Development)이 발표한 「세계 경쟁력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31위로 지난 해 보다 2단계 낮아졌으며, 교육이 기업의 경쟁력에 기여하는 정도는 35위로 평가되었다. 특히 지난해 40위였던 ‘대학교육의 경쟁사회 요구 부합 정도’는 올해 53위를 차지, 사실상 OECD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의 인적자원개발 시스템이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고 진부화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세계화와 정보화 그리고 생산요소의 활발한 지역간, 국가간 이동이 이루어짐에 따라 지역은 국가의 성장과 발전의 견인차로 등장하고 있다. 즉 세계화와 정보화는 필연적으로 각 지역단위 발전전략을 바탕으로 경쟁하고 협조하는 지방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는 지난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이 정책과제로 추진되고 최근 실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구상이 비중 있게 논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그동안 정부의 중앙집권적 국가정책에 의하여 지방과 대학의 경쟁력은 끝없이 추락해온 것이 사실이다. 세계화와 더불어 지방화가 보편화되는 지금,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기반조성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식기반경제에 적합한 지역인력의 개발과 육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므로 고등교육도 이제는 지역경쟁력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발전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지역의 미래와 비전을 함께하는 지역중심 대학, 지역 전략산업이 요구하는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산학협력 대학,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선도 대학,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대학들이 갖추어야할 창조적 핵심역량이다.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이제부터라도 지역의 교육기관들이 힘을 모으고 역할분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여야만 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이 대학의 창조적 역할이며, 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엄중한 의무와 책임이다.

그러므로 지역 대학들이 개별 대학의 차원을 넘어 컨소시엄을 형성해야 할 것이다.  이로써 인적 교류는 물론 지역성을 살려 문학·사학·철학 등 인문학, 정치·경제·사회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특색 있는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도 폭넓은 상호교류가 전개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특정 지역과 그 지역의 대학들이 연계하여 또 다른 지역이나 선진 외국의 도시 및 지역과의 교류를 견인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개방과 공유를 지향하며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8-10-24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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