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사이버대, 해외 시장 공략 나서
교과부, 고등교육법상 일반대학과 동등한 기관으로 인가
콘텐츠 질 강화, 해외 공동학위과정 등으로 경쟁력 강화
경희사이버대 등 11개 사이버대학이 평생교육시설에서 정식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함에 따라 일반대학과 같은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저명학자를 교수로 영입해 콘텐츠 질을 높이는 한편 해외대학과의 공동학위과정 운영 등 일반대학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0일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11곳과 신설되는 1개교에 대해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사이버대학으로 인가하고, 2009년 3월 개교한다고 최종 확정·발표했다.
지금까지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아 대학(전문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과 학위가 인정되는 평생교육시설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에 사이버대학이 추가되면서 일반대학과 같은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정식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 또는 신설 인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한 사이버대학은 △경희사이버대 △국제디지털대 △대구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대 △서울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한국디지털대 △한국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총 11곳이다.
기존 17개 사이버대학 가운데 세계사이버대와 영남사이버대를 제외한 15곳이 고등교육기관 전환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4곳은 전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아시아태평양디지털대는 신설되면서 고등교육법 상 사이버대학으로 인가받았다.
이들 사이버대학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이미 수여한 학위까지 고등교육법에 의한 학위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으며 한국방송통신대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및 재외국민, 편입생을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정식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한 사이버대학들은 콘텐츠 질 강화, 대학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해외대학과의 공동학위과정 운영 등 해외시장 공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종사이버대 관계자는 “이미 중국 5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공동 학위과정 운영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라며 “호주, 캐나다 등 영미권 대학과도 학점 인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사이버대는 국제화와 산학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신설한 지역사회개발학과가 대표적이다. 임지향 대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은 “동남아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며 “우선은 국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부터 시작해 아시아 개도국 공무원을 직접 학생으로 유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처장은 “고등교육기관 전환에 따라 해외 석학들의 강의를 유치할 수 있는 명분을 갖췄다”라며 “전공영역에서 유명한 해외 석학들을 교수요원으로 초빙해 콘텐츠 질을 높이는 등 대학원 설립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병국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은 “우리 대학은 전문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편입학 경쟁률이 평균 10대 1을 넘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학원 이상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대학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처장은 “6개의 스튜디오와 콘텐츠 제작인력 60명 등 자체 제작 기술을 갖춘 게 큰 강점”이라며 “해외대학과의 공동학위과정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콘텐츠뿐 아니라 기술적인 노하우, 콘텐츠 제작기법, 강의운영 등 이러닝 교육의 수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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