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정시 전형 통합해야"
코넬대 데이비스 입학처장 제안...학생 모집 활동에 소극적 지적도
서울대 수시·정시 입학 전형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입학전형의 일관성을 높이고 기간을 늘려 심도 있는 평가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지난 5~7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코넬대 도리스 데이비스 입학처장이 진단한 서울대 입학 업무에 대한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서울대가 신입생 입학 관련 업무에 대한 진단을 외부에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의 시범 도입에 맞춰 입학 관련 업무 전반을 점검하자는 취지다.
데이비스 입학처장은 보고서에서 "수시와 정시 전형 간에 전형 방법이나 평가 방식에 차이가 있고 전반적으로 절차상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면서 "수시와 정시 전형을 각각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노동력, 노력을 고려하면 통합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수시와 정시 모집 전형을 하나로 통합할 경우 전형기간이 9월부터 이듬해 1월 말까지 약 5개월로 늘어, 전체 지원자들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평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고교 학업성취도를 1단계 선발 기준과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사용하고,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농어촌학생특별전형 등 취지가 비슷한 전형을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대가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자부심만 믿고 학생 모집 활동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데이비스 처장은 "서울대가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자부심과 입시 전형 예산과 인력의 부족 등의 이유는 학생 모집활동에 소극적이고 체계적인 모집 계획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도의 도입과 관련해서는 수치적 평가 공식(formulaic term)
보다는 '합격 가능 범위(range of admissibility)
'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 홍보하는 등 사회적인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대는 진단 결과 드러난 입학제도의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입시 단순화는 서울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이를 입시에 반영한다 안한다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면서 "입학사정관제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위험성이 따르는 만큼 함부로 접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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