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한파 속에서도 미국 대학들의 학비 올리기 경쟁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미 비영리 대입 지원 기관인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에 따르면 이번 가을 미 대학 등록금 인상률이 6.4%에 달한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이 6일 보도했다.
4년제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2만5천143달러, 공립대는 6천585달러로 한해 등록금이 4만4천달러 이상인 대학도 100군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서도 영예(?)의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새라 로렌스대. 뉴욕주(州) 북부 브론스빌에 위치한 이 대학에 다니기 위해서는 1년에 5만3천166달러(약 7천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신문은 수년간 '학비가 비싼 대학교' 상위 5위 안에 줄곧 선정됐던 이 대학을 통해 등록금이 어디로 가는지 살펴봤다.
1928년 설립된 새라 로렌스대는 '개인 교육'의 중요성을 교육 지침으로 삼고 있어 교수 1인당 학생수가 6명으로 매우 적다. 학생에 비해 교수가 많다보니 교직원 임금으로 연간 예산의 48%에 달하는 8천만달러가 쓰인다.
카렌 로렌스 새라 로렌스대 총장은 하버드나 예일대와 같은 부자 대학과는 달리 기부금 수입이 적은 대학에서는 재정의 대부분을 학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 대학에 들어온 기부금은 6천500만 달러로 금융위기를 맞기 전인 지난해 5월보다 16% 줄어들었다.
로렌스 총장은 52%의 학생들이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장학금은 예산의 21%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장학금을 받아도 나머지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을 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대학 학생인 케일리 샐스트랜드는 "대학이 이렇게 비싸야 하는 것은 미친 일"이라며 학생들은 등록금을 갚느라 삶의 대부분을 빚더미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8-11-06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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