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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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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섭 칼럼] 강남대 평생교육원장
[시론] 미국 대선 이후를 준비해야
강무섭 본지 논설위원/ 강남대 평생교육원장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대선의 승패가 판가름 났다.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압승했다. 1776년 독립한지 233년, 링컨 대통령이 흑인노예해방령을 발효한지 145년, 1965년 ‘투표권법’에 의해 흑인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지 43년 만에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마틴루터 킹 목사가 1963년 ‘나에겐 꿈이 있다( I have a dream)’라는 연설에서 “흑인들도 피부색깔이 아니라 인격으로 판단되는 그 날이 올 것”이라고 역설한지 45년 만에 오바마가 그 꿈을 실현시켰다.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은 오바마의 승리이기도 하지만 미국 국민의 승리이기도 하다. 오바마는 지난 2006년 노스웨스턴대 졸업식 축사에서 리더십의 조건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감정 이입,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 역경을 맞서는 인내’라고 역설했다.

잭 웰치도 5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화상토론을 통해 오바마가 미국대선에서 승리한 요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분명한 메시지(비전)의 전달력’ ‘도전정신과 실행력’ 그리고 ‘포용과 훌륭한 인재의 활용’ 등을 들었다. 많은 약점과 한계를 딛고 미국 대선에서 승리 한 것은 인생역정을 통해 배워 온 오바마의 이러한 리더십의 승리이다.

금융위기가 오바마를 도왔다고 하지만 오바마의 승리는 인종차별의 벽을 완전히 허물고 그를 포용한 미국 유권자들의 승리다. 흑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미국 국민들이 인종적인 다양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위대한 미국’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오바마가 대선 승리 연설에서 애국심과 통합을 강조한 것처럼 이제 미국은 ‘분열의 시대’에서 ‘통합의 시대’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를 선택하면서 미국에는 이미 이러한 변화가 시작됐다.

이제 오바마의 선택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세계 각국들이 자국의 이해관계를 계산하고, 오바마 당선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오바마 당선자는 한반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 중 대선과정에서 한반도 문제를 언급한 대통령은 카터 대통령과 오바마뿐이다. 오바마는 올해 초 대선을 시작하면서 대선캠프에 ‘한반도 팀’을 둘 정도로 한반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도 비교적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제 정치의 세계는 냉엄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자국민의 이해관계에 관련된 부분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라도 쉽게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힘의 우위를 내세워 미국적 가치를 추구해온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은 퇴조하고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국제협력과 다자주의가 부활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오바마가 이미 언급한 것처럼 대북정책이나 한미 FTA와 같은 정책들은 미국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다소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변화를 예상, 정치권과 재계의 힘을 결집하고 창구를 단일화해 좀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준비 자세다.

벌써 한나라당은 한미 동맹관계의 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니 민주당은 진보로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느니 딴 소리들을 하고 있다. 예상되는 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가 강력한 리더십체제를 구축하고, 여야 정치권이나 재계 등은 이러한 리더십체제를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한반도에 대한 입장이나 정책 그리고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해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 오바마의 내각구성이나 인재등용을 예의주시하면서 인재활용에 포용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강무섭 칼럼 | 입력 : 08-11-10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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