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학, 교직원에 발전기금 강요
‘사업계획’엔 교직원 급여공제 방식까지 명시
교직원 “인사상 불이익 우려해 억지로 참여”
충남의 한 전문대학이 교수와 직원들에게 발전기금을 강요,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신성대학(학장 이병하, 충남 당진군) 교직원 등에 따르면, 이 대학은 개교 15주년이 되는 오는 2010년까지 발전기금 30억원 모금을 목표로 교직원에게 기금 납부를 강요하고 있다.
최근 이 대학이 최근 마련한 ‘15주년 기념사업 계획’에도 △기업·독지가(17억원) △졸업생(4억원) △평생교육원 졸업생(2억원) △연구용역비(1억원) 등으로 24억원을 모금하고, 나머지 6억원은 교직원 모금을 통해 충당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특히 교직원 1인당 ‘1개월 급여기준 이상’으로 조성목표를 정해 기탁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교직원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발전기금 기탁서를 작성하게 했다”며 “내년 1월부터는 월급에서 10% 정도를 공제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15주년 기념사업 계획’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는 교직원들에게 발전기금을 ‘약정’ 받는 방식으로 모금을 진행하고, 내년 1월부터는 ‘일시 납부 또는 급여 공제’ 방식을 통해 모금하기로 계획돼 있다.
모금 업무를 담당하는 ‘개교 15주년 행사 추진위원회’의 위원장도 부학장이 직접 맡아 기금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수·직원들은 인사나 승급, 재임용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기금모금에 참여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러나 대학측은 기금모금은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 강요한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신기원 홍보팀장은 “개교 15주년을 앞두고 교직원들 사이에서 발전기금을 모아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며 “기금 모금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신성대학은 학교법인 태촌학원이 지난 1994년 신성전문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95년 개교했고, 98년 신성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현재는 20개 학과에 학생 4000여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교수·직원 수는 170여명이다. 학장은 지난 2000년부터 이병하 설립자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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