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최근 ‘3불 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재검토

를 지적한 데 이어 4년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3불 폐지’를 언급하고 나섰다.
박종렬 대교협 사무총장(
사진)은 지난 28일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금지를 폐지하는 것은 자율적으로 맡겨도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2010학년도에 서울시에 고교선택제가 도입되는데 이때 입학한 고등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2012학년도에는 최소한 고교등급제가 무너질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2011학년도 대입 전형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며 “3불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고, 내년 1월 15일 대교협 총회에서 (2011학년도 이후의) 대입전형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일부 대학의 수시 논술이 사실상 본고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논술고사도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처럼 내지 않겠다는 합의는 봤지만, ‘논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논술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 삼고 있지 않다”고 말해 대교협 차원에서 조사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행·재정 제재 권한을 주는 등 대교협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교협법 개정안 최근 여당에서 발의된 데 대해서도 박 사무총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율화는 규제를 혁파하는 것이 핵심인데 자꾸 법을 만들면 또 하나의 규제가 될 수 있다”며 “무기를 주기보다 신뢰와 사랑을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율화 원년인 올해 몇 개 대학에서 이런저런 의혹이 불거진 것은 그 자체로 죄송한 일”이라며 “대학들이 여론의 지탄을 받지 않고 수험생들이 편안하게 대입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