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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업계 신규채용 엄두 못내
세계를 강타한 경제 불황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대학생들도 취업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경제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금융업계 취업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관련 전공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 전공을 살려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으니 막막한 마음뿐이라는 의견이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대부분의 금융계 기업들은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심지어 문을 닫는 기업들도 부지기수. 신입사원 채용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유명 구직 사이트 ‘51잡닷컴(www.51job.com)’이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은행·주식·부동산 등 금융계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51잡닷컴 관계자는 “올해 모든 기업의 채용 규모가 줄었지만 금융계 기업들은 아예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증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구직 중인 대학생들이다. 샤먼대에 재학 중인 진 챙하오씨(금융공학 4)는 “현재 금융계 기업들은 아예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채용을 하더라도 경력자만을 뽑기 때문에 첫 직장을 구하는 금융 관련 전공자들은 갈 곳이 없다”고 울먹였다. 그는 이어 “지난해 졸업한 선배들 중에는 금융계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며 “올해는 러브콜은커녕 채용 공고조차 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취업 상황이 악화되자 최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크게 늘었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시험 지원자는 약 77만 5000여 명으로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쟁률 역시 57.4대 1을 기록, 근래 들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업계를 제외한 타 분야 기업의 취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경제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도 많아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취업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라며 “이에 더해 중국이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매년 1000만개에 달하는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인적자원부 관계자 역시 “도시 지역과 반대로 시외·저개발 지역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며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눈을 돌린다면 좀 더 쉽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12-01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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