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유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나머지 학생들보다 무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정 여건이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 가난한 학생들은 대학 입학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오스트랠리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디킨대가 조사를 벌인 결과 재학생 중 소득하위 25% 이내 가정의 학생은 100명 중 한 두 명 밖에 되지 않았다. 또 부유층 자녀들이 밀집돼 있는 사립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일반 고교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았다. 디킨대가 지난 1989년 이후 20여 년 간 장학 제도를 꾸준히 강화,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해왔음에도 빈곤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높아지지 않은 것이다.
올해 디킨대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던 애드린 무어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애드린씨의 어머니 크리스틴씨가 이혼 후 시작했던 사업의 실패로 큰 빚을 떠안게 됐을 뿐 아니라 유방암 진단까지 받게 됐기 때문. 어머니의 치료비조차 없는 상황에서 대학 진학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크리스틴씨는 “애드린이 학업에 대한 큰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도저히 대학 진학을 허락할 수 없었다”며 “고등학생인 애드린의 동생에게는 대학에 원서도 넣지 말 것을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현재 대다수 저소득층 학생들이 애드린씨와 비슷한 이유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있다는 점. 이에 따라 현재 호주 대학들은 대입특별전형·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 장려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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