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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훈훈한 세밑’ 앞장
자선냄비 모급봉사, 이웃돕기 등



경제위기를 맞아 불우한 이웃에 대한 관심마저 적어지는 가운데, 전문대학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장이 직접 구세군 자원봉사에 나서는가 하면, 독거노인을 찾아 음식과 내복 등을 전하는 전문대학의 훈훈한 미담이 한파를 녹이고 있다.

김남석 계명문화대학 학장은 지난 19일 구세군 자선냄비 일일자원봉사자로 나섰다. 김 학장은 대구 달서구 성서 홈플러스 내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 앞에서 빨간 점퍼를 입고 ‘사랑의 종’을 울리며 모금 운동을 펼쳤다. 경쾌한 종소리에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냄비 앞으로 이어졌다.

김 학장은 “경기불황으로 모금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지 몰랐다”며 “자선냄비에 쏟는 시민들의 정성을 보니 희망과 사랑이 꽃피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계명대학은 또 지난 22일에는 달서구청 행복나눔센터를 방문해 사랑의 쌀(20kg) 100포대를 기증했다. 최준영 입학처장은 “이번에 전달하는 사랑의 쌀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재능대학 호텔조리과 학생들은 지난 23일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롤케익 200개’를 기증, 그동안 배운 솜씨를 발휘하는 동시에 나눔도 실천했다. 옹진군은 롤케익을 받아 북도면·덕적면·자월면 경로당 26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안형기 호텔외식조리과 학과장은 “옹진지역 기부와 나눔을 통해 더불어 행복해지는 지역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능대학 학생들은 지난 4일에도 한우곰국 100인분과 적고구마 웰빙빵 300개 등을 북도면에 소재한 장애인 생활시설 장봉혜림재활원생 51명에게 전달한 바 있다.

경북과학대학은 동지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박물관 전통문화체험학교에서 만든 팥죽을 독거노인들에게 전달, 온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칠곡문화원 봉사회원들과 지역민 60여 명이 참가했다. 동지날 팥죽을 만들어 인근 분도노인마을을 찾는 일은 경북과학대학의 연례행사다.

서강정보대학 학생들은 지난 16일 북구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100여 벌의 내복을 전달했다. 사회복지행정학부 2학년 학생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졸업을 앞두고 성금을 모아 인근의 노인들에게 후원품을 전달해 왔다.

내복을 전달받은 김종구(93) 할아버지는 “학생들이 불편한 우리들을 위해 그동안 목욕봉사·건강검진 등 여러모로 도움을 줬다”며 “학생들의 따뜻한 손길에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구승룡 사회복지행정학부 학생회장은 “추운 겨울에 우리들의 조그마한 정성이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후원과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도 목욕, 김치 전달, 주거환경 개선 등의 봉사를 해 오고 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8-12-26 오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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