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대교협 수도권 위주 정책에 불만 가중
2013학년도 3불폐지론 “달갑지 않다” ... 서울·수도권 사립대만 혜택볼 것
“대교협 3불 폐지 권한 있나” 강한 반발 불러일으키기도
본지, 전국 대학 입학처장단 3불정책 설문조사결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2013년경 3불폐지를 시사하며 분위기 몰아가기에 애쓰고 있는 모습이지만 일부 지방소재 대학 특히 사립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터져나오고 있다.
본지가 지난 12월 23일부터 실시한 전국 4년제 국공·사립 입학처장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불정책 관련 설문조사에서 지방 사립대 입학처장들은 대교협의 이같은 행보가 서울·수도권 사립대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부산 경남지역 Y대 입학처장은 2013년 대교협의 3불 폐지 시사와 관련해 수도권 사립대 중심의 정책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지역의 D대 입학처장 역시도 “지방대의 입장에서 수용할수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H대에서 입학을 담당하는 모처장은 대교협의 3불 폐지 시사와 관련 대교협이 그럴만한 권한이 있는지 반문하며 강한 불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모 지방대 입학처장은 “3불정책은 폐지되는 것보다 지금처럼 현상 유지되야 한다”며 “3불정책이 폐지될 경우 서울·수도권 사립대만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대의 입장으로서 3불정책 폐지 보다는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K대 입학처장은 3불정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대교협의 최근 행보는 서울·수도권 대학 위주의 정책이며 중등교육 말살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기여입학제의 경우 “공정한 룰을 확립한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3불의 유지나 폐지만이 길이 아니며 일종의 조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 소재 국립대 모 입학처장은 고교등급제금지 정책과 관련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교등급제가 대입에 활용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도 “학교별로 차이가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하는 것만은 맞다”고 말했다. 기여입학제 금지 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서울·수도권 사립대에서야 환영하겠지만 세계적으로 이런 제도가 많지 않은데 우리나라에서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밝혔다. 기회 균등의 권리가 침해될 소지가 다분한 만큼 3불정책에서 기여입학제 금지는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반면 지방 국립대인 K대 모처장은 본고사 금지정책이 조건부 폐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처장은 “본고사 금지 정책이 고교등급제와 연관되지 않는다면 본고사 금지 정책만이라도 폐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제주권의 K대 입학관리처장은 대교협도 묶어서 3불을 한꺼번에 푸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개별 사안으로 따로 놓고 정교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