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학가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에 따라 긴축·비상 경영이 예상되지만 대학정보공시제·대학 자체평가·대입 자율화 2단계 시행 등으로 대학 간 경쟁은 여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총장 신년사를 통해 2009년 대학가의 주요 이슈와 동향을 짚어봤다.
고려대는 교육 인프라 확충과 인성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글로벌 명품인재 교육기관의 명성에 걸맞은 교육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겠다”면서 △종합강의동 △언론관 △경영대 G50관 △정보통신관 △의학관 등을 신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총장은 “미래사회 리더는 최고의 지성은 물론 ‘명품 인성’도 함께 갖춰야 한다”며 “교양대학(가칭)을 설치, 기존 교양교육을 대폭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손병두 총장이 오는 6월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손 총장이 재임 기간 동안 추진했던 사업 마무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손 총장은 “‘서강 2010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등록금 동결로) 각종 행정 비용은 절감하되 우수 교수 유치를 비롯해 연구와 교육 여건의 지속적 강화, 교육 과정 혁신, 장학금 확충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법인화 실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우리가 법인화를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자율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기 때문”이라며 “서울대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계기로 더욱 효율적인 대학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연구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에 최우선순위를 두는 동시에 교육 수준 강화·행정효율화 추진·송도캠퍼스 사업 박차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위기일수록 연구 수준을 높여 세계 최고 수준과의 격차를 줄여가야 한다. 이를 위해 WCU와 BK, HK 사업과 연계한 ‘글로벌 5-5-10’ 지원, 특훈 교수 확대, 연구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의 정책을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외국어 인증제도가 도입되고 외국인 교수·외국 학생 유치를 강화해 캠퍼스 국제화를 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장은 대학 경쟁력 강화와 취업난 해결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아카데믹 뉴딜’ 정책 시행을 정부에 제안, 실행 여부가 주목된다.
이화여대는 연구 분야 육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하면서 파주캠퍼스 사업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세계대학과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글로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올해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에 초점을 맞춰 WCU 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 연구개발(R&D) 부문에 집중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풍부한 인성교육 위에 다문화적 소양을 갖추도록 인성교육 강화와 창의성·리더십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활성화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새해는 파주 교육·연구복합단지 사업 실천이 단계적으로 본격화 된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는 특성화된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외국어 교육과 비 외국어 교육 간 융합을 통해 외국어와 함께 전문지식을 겸비한 21세기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 최고의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교육의 질적 보장을 위해 2009년도에는 30%의 외국인 교수를 포함, 전체 600여명의 전임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호흡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총장은 용인시 내 캠퍼스형 영어마을 조성, 송도 제3캠퍼스 건설, 자곡동 부지 개발, 지하 주차장 건립 등 캠퍼스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신하영·정성민 기자 news@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