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사업단 중간평가 ‘희비’
서울대 ‘국문·법대’, 연세대 ‘MBA’, 한양대 ‘물리·의학’ 등 탈락 예고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의 중간 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평가 결과 사업단 탈락과 신규 진입이 예정돼있기 때문. 사업단별로 수십억원의 지원금이 중단되거나 신규 확보된다.
9일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의 의뢰를 받아 진행된 2단계 BK21사업 중간평가 결과 분야별 최하위 평가를 받은 사업단이 모두 10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최하위 평가 사업단 가운데, 서울대 ‘국문·법대’, 연세대 ‘MBA’, 한양대 ‘물리·의학’, 조선대 ‘치의학’, 한국과학기술원 ‘수학·화학’ 등의 사업단(팀)의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들 사업단들은 해당 분야 입성을 노리는 신규 지원 사업단과의 경합을 벌인 결과 탈락 통보를 받았고, 일부 이의제기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대학가에 따르면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는 이번 중간평가 결과 법·정치 등 9개 사업단이 현행 사업단 중 최하위 평가를 받았고, 이 가운데 5개 사업단이 탈락(미선정) 통보를 받았다. 이의 신청을 하지 않아 사실상 탈락될 예정이다.
국문 분야 ‘한국어문학’은 신규 지원 최상위 평가를 받은 동국대와의 비교평가 결과, 동국대 사업단이 신규 사업단으로 선정 됐고, 법대 ‘21세기 세계속의 한국법의 발전’, 공대 기술정책과정의 ‘기술정책 및 기술전략’ 등이 탈락된다.
서진호 서울대 연구처장은 “대학 차원의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고, 5개 사업단이 탈락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대 경우 로스쿨 지원을 이미 받고 있어 BK21사업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사업단은 탈락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일부 사업단은 평가 기준과 환경이 서로 다른 1·2차년도 평가를 한꺼번에 평가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기존 44개 사업단에서 39개 사업단으로 축소됐으며, 연간 지원규모도 21억 7천만원이 감액돼 이 사업의 총 지원규모가 500억원 정도로 낮아졌다.
연세대는 이번 중간평가에서 8개 사업단(팀)이 최하위 평가를 받아 신규 진입 지원한 서강대 MBA와의 비교평가 결과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이와 관련 내부 논의를 통해 향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양대도 중간평가에서 7개 사업단이 최하위 성적을 받았고, 이 중 ‘물리’, ‘의학(부분전환)’ 분야 사업단 등 2개 사업단과 2개 팀의 탈락이 확정적이다.
조선대는 ‘차세대 나노반도체 원천 핵심과학 기술인력양성팀’이 탈락했고, 한국과학기술원은 ‘분자과학사업단’이 고려대 사업단에 자리를 내줬고, ‘하이테크제품 생산시스템 혁신사업팀’도 지원 중단된다.
중간평가 결과 최하위 평가를 받은 106개 사업단 가운데, 신규 지원 최상위 사업단과의 비교평가 결과 기사회생한 경우도 있다.
연세대는 ‘경제/경영’ 분야 사업단이 신규 진입을 노린 한양대를 꺾고 계속 지원받게 됐고, 한양대 ‘화공’은 신규 최상위 사업단인 인하대를 제쳤다.
또 성균관대 ‘건설’은 신규 진입 1위 사업단인 한국과학기술원을 이겼고, 동국대 ‘세계화시대 불교학 교육 연구단’도 연세대와의 비교 평가 결과 계속 지원 사업으로 남게 됐다.
앞서 한국학술진흥재단은 지난 12월 2단계 BK21 사업단에 대한 중간평가를 벌인 결과 106개 사업단을 예비 탈락 사업단으로 정했으며, 신규 지원 사업단과의 비교평가를 거쳤다.
탈락 예정 사업단으로부터 이의제기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타당성 검토를 벌여 최종 탈락 사업단(팀)과 신규 지원 사업단(팀)을 확정해 오는 23일 발표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는 분야별 순위에 따라 최하위 사업단의 지원금을 삭감하는데 그쳤지만, 이번 중간평가에서는 계약 해지를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 2단계 BK21사업 = 세계적 수준의 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교육인력 양상 사업이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과학기술 분야 158개, 핵심(소형 사업팀) 분야 324개, 인문사회 61개 등 총 74개 대학의 568개 사업단(팀)에 연간 2900억원씩 총 2조30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1단계 사업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1조 3000억원이 지원됐다.
대학팀 unny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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