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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대학 라인' 전면 교체
인재정책실장 등 실·국장 23명 중 17명 교체...74% 물갈이
1급 7명 전원이 사표를 내 고위공무원 인적 쇄신의 진앙지가 됐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3일자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학 라인’도 전면 교체됐다.

교과부는 이날 본부 및 산하기관 1급 7명 가운데 3명, 본부 국장급 19명 중 15명을 교체했다. 본부 실·국장 공무원 중 74%가 교체되면서 집권 2년차를 맞아 교육개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거의 모든 간부가 자리를 이동하면서 ‘대학 라인’도 전면 새롭게 구성됐다. 1급인 인재정책실장에는 김차동(사진 왼쪽) 인재육성지원관이 승진 임명됐다. 1차관 산하인 인재정책실장은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광역경제권 거점대학 육성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등 학부 중심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옛 과학기술부 출신인 김차동 신임 인재정책실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과기부에서 주OECD과학관, 연구개발국장, 홍보관리관, 과학기술협력국장 등을 지냈다. 부처 통합 이후 인재육성지원관으로 있으면서 맞춤형 국가장학제도 구축, 교육역량강화사업 등의 업무를 지휘했다.

인재정책실장 밑에서 산학협력 사업과 전문대학원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인재정책기획관에는 행정고시 23회인 최수태 전 인천시 부교육감이 임명됐다. 옛 교육인적자원부 출신인 최 국장은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장, 감사담당관, 경남 부교육감 등을 거쳤다.

김차동 실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인재육성지원관은 공모로 적임자를 뽑을 예정이어서 이번 인사에서는 제외됐다. 옛 교육부 출신이 맡던 대변인을 과기부 출신이 맡으면서 인재육성지원관은 교육부 출신이 맡을 전망이다. 대학정보공시제, 대학 자체평가 등의 업무를 맡는 인재정책분석관은 홍남표 국장이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으로 남았다.

2차관 소속의 1급 학술연구정책실장에는 옛 교육인적자원부 시절 공보관과 부총리 비서실장, 경남 부교육감을 지낸 엄상현(사진 오른쪽)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이 특별채용 형식으로 승진 임명됐다. 학술연구정책실장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대입 자율화, WCU사업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행시 28회인 엄 실장은 경남 부교육감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교육 분야 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행시 25기가 맡던 학술연구정책실장에 엄 전 부감이 승진 발탁되면서 일각에선 이주호 전 청와대 수석의 교과부 차관 기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학술연구정책실장 밑에서 대학·학술연구 업무를 관장하는 국장 3명도 전부 교체됐다. 대학제도과와 대학자율화추진팀, 대학경영지원과 등을 총괄해 옛 대학지원국장이랄 수 있는 대학연구기관지원정책관에는 행시 31회인 김관복 학술연구지원관이 임명됐다. 교육부 출신인 김 국장은 교육부 학술산학협력과장, 인력수급정책과장, 정책총괄과장, 강원도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WCU사업, BK21사업 등을 맡고 있는 학술연구지원관에는 이원근 대전시 부교육감이 임명됐다. 행시 22회로 교육부 출신인 이 국장은 경상대·전남대·교원대 사무국장, 부산시 부교육감, 대전시 부교육감 등을 지내다 이번에 본부에 입성했다. 학술연구조성사업 등을 관장하는 기초연구정책관에는 박항식 과학기술정책기회관이 자리를 옮겼다. 과기부 출신인 박 국장은 행시 25회로 과기부 과학기술기반국장, 연구개발조정관 등을 지냈다.

사표를 냈던 김왕복 교원소청심사위원장과 박종용 인재정책실장은 명예퇴직했다. 이걸우 학술연구정책실장은 2급으로 낮춰 대구시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교원소청심사위원장에는 김동옥 전북대 사무국장이 승진 임명됐다.

이번 실·국장 인사에서 차관 승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됐던 장기원 기획조정실장과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 김경회 서울시부교육감, 김영식 국립중앙과학관장 등 나머지 1급 4명은 유임됐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파동의 ‘진앙지’인 학교정책국 심은석 국장, 서명범 평생교육지원국장 등 일부 국장은 유임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국장급 인사가 이렇게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교과부 사상 매우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행시 22~25회 출신인 1급 실장직이 대거 명예퇴직하거나 본부를 떠나고 행시 28회 출신이 1급에 오르는 등 고위 간부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인재정책실장은 24회에서 25회, 학술연구정책실장은 25회에서 28회, 소청심사위원장은 22회에서 23회로 낮아졌다. 국장급은 본부에 새로 진입한 8명 중 행시 29회, 30회가 1명씩 승진했다.

이처럼 1급 실장 자리는 물론 국장급까지 대거 자리를 바꾸면서 향후 뒤따를 교과부 직원들은 과장급 이하 인사 폭이 과연 얼마나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과부는 각 부서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외부기관에 조직 진단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3월 중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국장급의 인사 이동이 큰 데다 3월 조직 개편도 예정돼 있어 실무 과장의 인사 폭은 상대적으로 작지 않겠느냐”면서 “과장급 인사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구정 전주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새로 구성된 대학 관련 실·국장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9-01-14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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