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들이 교수사회에 경쟁논리를 적극 도입하면서 교수 사회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대학평가에 교수들의 연구 실적 등이 중요시되고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수들의 강의 및 연구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는 데에 대학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대는 내년부터 강의 수준이 낮은 교수·시간강사에게 2년 동안 동일 과목 강의를 맡기지 않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대는 내년 1학기부터 강의평가 상위 30%에 포함되는 교수 명단을 공개하고 하위 30%는 개별적으로 통보하되 장기적으로는 평가 결과 전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서강대는 올해부터 강의평가 점수가 최저 기준을 넘지 못하는 교수들에게는 안식년 제도를 허용치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안식년에 특별한 제약이 없었지만 이번에 강의평가를 제재장치로 둬 교수들이 강의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외대는 올해부터 연구업적이 우수한 교수들을 대상으로 고속 승진 및 조기 정년보장제도를 실시키로 하는 등 보다 파격적인 교수 사회 개혁 조치를 단행했다.
고속 승진 및 조기 정년보장제의 대상은 국제전문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교수에 한하며 국제전문저널은 인문·어문분야의 경우 A&HCI, 사회과학분야의 경우 SSCI, 자연과학 및 공학분야의 경우 SCI(E)가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정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전임강사 2년, 조교수 4년, 부교수 5년 이상이라는 승진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고속승진제가 적용되면 전임강사가 정교수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5년 6개월로 대폭 줄어든다. 또한 조기정년보장제도에 따라 연구 실적이 기준 이상 되는 전임강사는 교수로 승진하지 않아도 정년이 보장되게 된다.
이와 관련 한국외대는 교수들의 연구 업적, 경력, 주요 저서 목록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해양대는 올해부터 강의평가 결과를 교원 인사에 반영키로 했다. 28일 한국해양대는 "수준 높은 대학 강의를 위해 강의평가 결과를 교원인사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전임교원 임용심사 규정’과 ‘시간강사에 대한 규정’을 개정하고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임교원 심사평정(총배점 100) 시 ‘강의평가’ 항목(배점 15점)이 별도로 신설된다. 평가결과는 전임교원의 재계약임용, 재임용, 승진임용 및 정년보장임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전임교원과 비전임교원의 1년간 강의를 평가해 전임교원 6명과 비전임교원(시간강사 등) 4명 등 우수교원 10명에게는 1인당 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반면 강의평가 결과가 저조한 전임교원 10명과 비전임교원 10명 등 하위 20명에 대해서는 주의 촉구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이정혁 인턴기자 blinddance@unn.net>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9-01-28 오후 4:00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