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취업난과 감원의 칼바람 속에서 자기 ‘몸값’을 올리기 위한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MBA 등 전문대학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공계의 MBA’라고 불리는 MOT(기술경영 Management of Technology) 과정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MOT 과정이란 기술과 경영을 결합하여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전략과 관리, 마케팅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기업들이 기술을 사업화하는 경영능력을 선호하면서 MOT에 대한 기업체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지난 2007년 실시한 기술경영 전문인력 수요 조사 결과, 오는 2017년까지 1만3892명의 MOT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MOT에 대한 기업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졸업자들의 취업률도 높다. 지난 2008년 교육인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2007학년도 서울대 MOT 과정 졸업생들은 100% 취업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입학 경쟁률도 꾸준히 높아져 서울대 MOT의 경우 최근 2009학년도 전기 신입생 모집 에서 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황준석 서울대 MOT 전공 주임교수는 “최근 공학계열 대학원 경쟁률 평균을 봤을 때 3점대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MBA도 특성화 차원에서 기술경영을 접목한 과정들을 개설하고 있지만, MOT는 기술의 관점에서 경영을 접목한다는 점에서 경영의 관점에서 기술 등 실무를 접목시키는 MBA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는다.
미국은 이미 300여개 대학에서 연간 1만명 이상이 MOT학위를 취득하고 있고, 일본도 정부가 앞장서 향후 5년간 50개 대학에 MOT 석사과정을 신설해 연간 1만명의 MOT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서도 2006년 서울대를 시작으로 포스텍, 성균관대, 한국기술교대 등 18개 대학원에서 MOT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4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MOT 과정 졸업자를 채용한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MOT 확대를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직종의 기업과의 산학협력이 필요하다”며 “보다 실질적인 수요 파악을 통한 인턴십 및 현장 기반 세미나 활동 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국내 MOT 프로그램 개설대학(2008년 기준)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2009년 하반기 개원 예정)
*출처:한국산업기술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