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시제 시행 첫해라 이해 부족”
장학금 상·하위 전문대학 사정 들어보니...
전문대학의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조사 결과에 대해 최상위권을 기록한 대학과 최하위권에 속한 대학 모두 “정보공시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장학금 비율이 높은 대학은 재학생들의 성적 장학금보다 만학도나 산업체 장학금 비율이 높았다.
재학생 1인당 장학금 227만 9000원으로 1위를 기록, 2위 대학과 무려 50만원이나 차이를 보인 성덕대학은 “모집인원이 731명에 불과한데다가 성적장학금이 많고, 학생들에게 골고루 주기 때문에 장학금 액수가 높게 나온 것 같다”면서도 “뭔가 오류가 있는 듯 하다. 학비감면까지 포함해 계산을 해서 다소 높게 나온 것 같아 다시 한 번 계산해보겠다”고 말했다.
28만 9400원으로 145위를 기록한 백제예술대학은 “장학금이 타 대학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뿐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장학금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순수한 장학금만 기준으로 하라고 해 그렇게 했는데 학비 감면 선지급금은 포함하지 않아 다른 대학보다 낮게 나왔다”며 “백제예술대학의 선지급은 1~2학기 합쳐 3억 정도다. 재학생수가 1500명이니 20만원 정도가 빠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방 전문대학의 경우 입학금을 면제해주는 조건을 내건 곳도 많은데 이것을 장학금으로 본 대학이 있고, 반면 우리처럼 장학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대학이 있다”며 “교과부에서 명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1인당 장학금 15만 9000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농업대학은 “우린 등록금, 책값, 기숙사비까지 모두 국비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걸 장학금으로 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등록금만 학기당 300만원인데 여기에다가 별도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사립전문대학보다 월등하다고 봐야 한다”며 “제대로 비교하려면 정보공시제에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168만 1400원으로 4위를 기록한 송원대학 담당자는 “등록금 중 만학도 장학금이 30%정도이고,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전체 학생 35%에게 지급하고 있다”면서 “50%를 지급하는 가족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의 비중이 커 결과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원대학은 만학도, 산업체, 가족 장학금이 전체 45%를 차지하고 있다. 6위를 기록한 서강정보대학 역시 만학도 장학금 비율이 높았다. 관계자는 “다른 대학과 달리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144위를 국제대학은 “예산부문에서 장학금이 적게 편성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역사가 깊지 않아 장학금 비율에 대해 잘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저소득층·성적 장학금을 늘리기 위해 예산확충 관련 협의를 이미 마쳤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김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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