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단과대 평가해 예산 차등배분
학장에게 예산·인사권 배분, 교수·직원·학생 수도 조정
고려대가 단과대 평가를 통해 예산을 차등 배정하기로 했다. 15개 단과대학을 1년 마다 평가해 학사운영 실적이 우수한 단과대에는 예산을 더 많이 배정하고, 실적이 저조한 단과대는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재민 기획처장은 “올해는 똑같은 예산을 배정하지만, 올해 평가를 통해 내년부터는 예산이 늘거나 주는 단과대학이 생길 것”이라며 “단과대 학장들이 예산권과 인사권도 갖게 해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고 이후 그에 따른 책임을 지라는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단과대에 대한 평가는 더타임스·대교협·중앙일보의 대학평가 지표를 활용했다. △교육 성취도와 재정(교원 수·졸업생 취업률·장학금 지급률·기금 모금실적) △연구실적(교원 1인당 연구비 수주액과 논문 실적) △국제화 수준(외국인 교수·학생 수, 영어강의 비율) 등에 대해 단과대별로 목표를 설정한 뒤 이에 대한 달성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수직원학생 T/O도 잘하는 단과대에 더 많이 배정하고, 각 단과대 학장이 교수를 선발하고 예산집행 권한도 갖게 된다. 한재민 기획처장은 “단과대별로 학문적 특성에 맞는 자율 경영을 하라는 뜻이며, 이는 고려대 내 경쟁이 아니라 서울대, KAIST, 해외 대학 등 경쟁 대학과의 경쟁을 통해 대학발전을 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 같은 계획을 지난 2일 교무회의에서 통과시켰고, 오는 16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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