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제 강의에서 얻어가는 게 많았으면 좋겠어요.”
김한종 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 정보기술공학부 교수는 지난해 5월 학교에서 시상하는 ‘베스트 티쳐 어워드’를 수상했다. 전체 교수 중 강의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3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이다.
김 교수는 “학부 때 교수님의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던 것을 그대로 흉내 내려고 노력한 것 뿐”이라며 “오히려 높게 평가해 준 학생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학부 때 매년 강의노트를 새로 쓰는 지도교수를 보고 강의에 임하는 자세를 배웠다는 것이다.
김 교수가 강의하는 과목은 ‘디지털 통신·실습’, ‘디지털 방송·실습’등이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과목들이지만,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병행하는 김 교수는 항상 암기보다 이해를 강조한다.
“학기를 마쳤을 때 학생들이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면 성공한거죠. 학생들에게도 항상 암기보다는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의 서두에는 지난주 강의와 이번주 강의할 것을 요약해 제시한다. “처음 10분간은 지난주 강의내용을 요약해 줍니다. 그 뒤 5분동안은 오늘 배울 내용을 설명하죠. 그래야 학생들이 머릿속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자연스럽게 예습과 복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강의 중에도 모든 학생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공학에서 나오는 용어를 재미있는 약어로 대체하기도 한다. “공학에서는 약자가 많이 나와요. ML은 원래 ‘Maximum Light’인데 ‘메이저리그’라고 설명하고, MM의 경우 ‘Maximum Minimum’인데 ‘마릴린 먼로’라도 얘기합니다. 학생들에게 딱딱한 공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기억하기 쉽게 하려는 것이지요.”
김 교수는 학생들의 팀워크 향상에도 신경을 쓴다. 공학도는 사회에 나가면 팀 단위로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팀워크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에서다. “강의 첫 시간에 3~4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팀 명칭을 짓게 합니다. 그런 뒤 팀원 개개인이 해야 할 일 중심으로 회의내용을 작성해 제출토록 하고, 발표까지 하게 함으로써 팀워크를 키우고 있어요.”
한기대 정보기술공학부에 대해서는 “실사구시에 적합한 현장중심 교육이 강점”이라며 “타 대학보다 기자재와 실습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실무중심 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종 교수는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4년부터 한기대 정보기술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용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