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가 지난달 총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고충석 현 총장<사진>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 “혐의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주대 연구윤리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오덕철)는 지난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논란이 됐던 고 현 총장의 논문 10편을 대상으로 치열한 논의를 벌였다. 전체회의에는 총 9명의 위원 중 오덕철 위원장을 포함, 7명이 참석했다. 교무처장·산학협력단장 등 나머지 2명 위원은 각각 보직교수·고 현 총장 측근이라는 이유로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위원장 고봉수)에서 제척, 참석하지 못했다.
위원회는 ‘제주대 연구윤리위원회규정’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고 ‘교육과학기술부 연구윤리확보를 위한 지침’·‘서울대 연구지침’을 참조해 고 현 총장의 논문표절 여부를 가렸다.
6시간 30분에 걸친 긴 논의 끝에 위원회는 “대상 논문들이 발표된 2000년 이전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논문표절·이중게재 등에 관한 개념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라며 “의혹 논문들 간 다소 중복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는 등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중게재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1980년대만 해도 학계 관행 상 이중게재가 상당부분 용인됐었기 때문에 현재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연구윤리 개념이 없었던 시대의 논문이 현재 규정에 따라 평가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고 현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강상덕 후보는 ‘허위사실유포’혐의를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총추위는 조속한 시일 내에 회의를 열고 강 후보에 대한 처벌여부·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추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20일 경 총추위 회의를 열고 강상덕 후보 징계에 관한 사항들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달 초 제기된 강지용 총장 당선자·김부찬 후보의 논문표절 여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 총추위는 지난 3일 전제회의를 갖고 고 현 총장의 논문표절 여부를 연구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