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 엔지니어를 꿈꾸던 공학도가 방송조명 전문가로 거듭난다. 주인공은 MBC 제작기술국에서 조명팀 조감독으로 근무하는 장익선 씨다.
장 씨는 오는 21일 한국디지털대학교(www.kdu.edu·총장 김중순) 200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언론영상학과를 졸업, 두 번째 학사학위를 받게 됐다. 졸업 후에는 홍익대 영상대학원에 입학, 프로덕션 디자인을 전공할 계획이다.
장씨는 그동안 한국항공대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 항공 엔지니어를 꿈꿔왔다. 한국공항공사 입사시험을 준비하면서 장 씨의 진로는 우연히 MBC 엔지니어 채용공고를 보고 합격하면서 바뀌었다. 지난 2003년 입사 후 조명팀 조감독으로 근무하면서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 ‘음악중심’ ‘무한도전’ 등 드라마, 예능, 쇼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해 왔다.
연기자들이 분장을 하거나 프로그램이 바뀌는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공부했고, 방송 개편일정과 시험기간이 겹칠 때는 새벽에 귀가해 시험을 보고 출근하기도 했다. MBC 신입사원 교육용 교재 ‘TV조명이론의 실무’를 혼자 편집·발행하기도 한 장씨는 지난해부터 방송기술인연합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방송과 기술>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방송국에 입사했기 때문에 방송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과 예술적 안목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는 장 씨는 “앞으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방송조명 전문가가 되고 싶다. 한국의 방송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조명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 열리는 한국디지털대 200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는 조기졸업생 23명을 포함해 총 951명이 학사학위를 받는다. 30대와 40대 졸업생이 전체의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