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평가

목록
프린트 스크랩
전문대학, 전공 따라 ‘취업양극화’ 뚜렷
맞춤, 주문형 형교육이 취업에서도 강세
전국 150여 개 전문대학의 정규직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계열별 특성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히 나타났다. 대부분의 간호전문대학은 정규직 취업 80% 이상을 상회한 반면, 예술대학은 30% 미만으로 저조했다. 이와 함께 맞춤형 교육·주문식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이 정규직 취업에 강세를 보였다.

정규직 취업률 상위 10개 대학 중 4곳이 간호전문대학이었다. 정규직 취업률 92.9%로 취업률 상위 3위를 기록한 조선간호대학은 이를 두고 “보건계열은 항상 수요가 모자란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취업 의사가 없는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취업을 하고 있어 실제로는 100% 취업한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조선간호대학은 또 “지도교수들이 상담을 많이 하고 전국의 병원 홈페이지에서 모집 공지가 뜨면 바로 학생들을 연결하는 노력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직 취업률 87.7%로 전체 6위를 기록한 서울여자간호대학 역시 “간호과 자체가 정규직 취업률이 높다”며 “간호과만 운영하다 보니 취업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 눈에 띄는 곳은 서정대학이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취업률이 무려 95.9%나 돼 전국 1위에 올랐다. 서정대학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학과·전공별 멘토링 교수제를 실시하고, 취업 매니지먼트 교수도 따로 두고 있어 효과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산업체 위탁교육과 전문대학 특유의 현장실무 교육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강점이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로 교육시키는 게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93.5%로 정규직 취업률 2위를 기록한 경남정보대학은 동문들의 협조가 취업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취업지원실 관계자는 “경남정보대학은 43년이나 된 대학으로 동문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입사지원서 작성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취업 지원 전 취업지원실과 지도교수가 1대 1 상담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접 전에 특강을 진행하고 불합격했을 때 원인을 분석해 주는 등 학생과 밀착해 취업을 관리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주문식 교육을 운영하는 전문대학 역시 정규직 취업에 강세를 보였다. 주문식 교육으로 오래전부터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영진전문대학은 정규직 취업률 92%를 기록했다. 철저하게 회사의 코드를 맞춘 게 비결이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는 대학에서 정한 최저학력기준에 못 미치는 학생은 아예 입학을 받지 않는 ‘최저학력제’를 실시, 입학생부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연암공업대학은 87.9%로 정규직 취업률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이 대학의 경우 기업에서 직접 인사담당자가 나와서 학생들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은 별도의 교육과정을 밟는다.

농협대학·한국관광대학 등 특수한 목적을 둔 대학도 취업에서 강세를 보였다. 87.0%로 7위를 기록한 농협대학은 졸업 후 전국의 1400개 조합에서 채용한다. 84.4%로 12위에 오른 한국관광대학은 수요가 많은 호텔·여행사·외식업체 분야 정규직 취업률이 높았다. 수도권에 위치한 유일한 관광대학인 점도 크게 작용했다.

한편 정규직 취업률 최하위권 10개 대학 중 예술대학은 5개가 포진, 정규직 취업에서 약세를 보였다. 정규직 취업률 10.7%로 최하위를 기록한 부산예술대학은 “졸업생들이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학 차원에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정규직 취업률 20.5%로 하위 3위에 오른 서울예술대학은 이를 두고 “예술대학은 취업률 산출에서 다른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웅지세무대학은 수요가 많은 세무대학임에도 정규직 취업률이 15.7%에 그쳤다. 산학협력처 관계자는 “세무사·회계사·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학기 중 합격하기 어렵다”면서 “학생들 대부분이 졸업 후에도 계속 시험공부를 하고 있어 취업률이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취업률을 조사하는 시기가 매년 4월 1일인데 대부분 세무 관련 시험이 4월 말이기 때문에 시기상 맞지 않는 점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김용선 인턴기자 gizoong·garnett82@unn.net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2-20 오후 10:03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관련기사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