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심수봉·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탤런트 연정훈·국회의원 이강래·STX그룹 강덕수 회장.... 이들의 공통점은 명지대 출신이다. “동문을 보면 학교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쟁쟁한 동문 파워는 곧 명지대의 저력과 경쟁력이다. 특히 명지대는 지난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비전 2015’를 선언하고 국내 10대 명문사학을 위한 비상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각종 대외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명지대, 10대 명문사학 진입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학과 경쟁력 ‘으뜸’=명지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인원의 50%가 우수한 커리큘럼·교수진, 전공 학과의 경쟁력이 재학 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바로 이것이 명지대가 각종 대외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다.
명지대는 지난해 대외평가에서 또 하나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학문분야별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공학교육인증 평가에서는 공과대학 13개 전 학과가 인증을 획득했다. 
대교협 평가의 경우 명지대는 경제학에서 건국대(서울)·경희대(서울)·고려대(서울·세종)·인하대·한국외대(서울)·한양대(서울·안산) 등과 함께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물리학에서는 성균관대·이화여대 등과 함께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한 명지대 공과대학 13개 전 학과는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에서 실시한 공학교육인증 평가에서 모두 인증을 획득, 명문 공대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번 인증 획득에 따라 명지대 졸업생들은 삼성·LG 등 대기업 취업과 엔지니어 자격시험(기사·기술사 시험) 취득 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학과는 경제학·물리학·공학뿐이 아니다. 영어영문학과는 ‘2006 대교협 주관 대학평가’에서 최우수 학과로 선정됐으며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는 ‘2007 중앙일보 대학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경영대학은 경영학 교육의 ‘품질보증제도’로 불리는 한국경영교육인증제를 도입, 해외탐방·글로벌 경영산학협동 강좌운영·MBA 프로그램 개설 등 교육의 질을 대폭 강화했다.
자연과학대학의 화학과는 ‘2007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연과학대학은 BK21 1단계 농업생명분야에 이어 2단계 환경생명공학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돼 이 분야에 있어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공과대학은 전기공학과가 BK21 연차평가에서 분야별 최상위 사업팀으로 선정됐고, 환경생명공학과는 환경부로부터, 토목환경공학과는 국토해양부(전 건설교통부)로부터 각각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학과 경쟁력이 대외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건축대학은 지난해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국제건축학 교육 인증을 획득, 건축분야 명문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으며 미국 뉴욕·이탈리아 베니스 및 로마에 현지 교육장도 운영하고 있다.
■대외평가 두각은 투자가 비결=명지대가 각종 대외평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비결은 꾸준한 투자 때문이다. 특히 명지대는 유병진 총장이 부임한 후 내실 강화에 집중, 가시적인 결과를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명지대는 강의실 리모델링·건물신축 등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고 학과별 평가도 대폭 강화했다. 학과평가의 경우 학생만족도·연구 및 교육실적 등을 평가한 결과를 교수 연수회 시 공개함으로써 학과 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주상호 명지대 기획조정실장은 “현 총장 부임 후 내실화와 실질적인 교육품질 향상을 통한 교육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면서 “학사조직·행정조직 개편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학평가와 관련된 연구실적·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실장은 “우수 학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하위그룹 학과에 대해서는 개선 계획서를 제출받아 실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며 “1년이 지나면서 상당한 개선을 이룬 학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학사조직 개편·단과대 자율경영으로 경쟁력 강화=명지대가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전공자유선택제를 도입하고 아시아언어학부를 신설하는 등 학사조직을 개편했으며, 다음 달 1일부터는 단과대 자율경영체제에 들어간다.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경쟁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명지대는 재학률·유사 학문분야·학문발전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공자유선택제 도입 △아시아언어학부 신설 △북한학과와 정치외교학과 통합 등을 골자로 한 학사조직 개편안을 마련, 2010학년도부터 적용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도입된 전공자유선택제는 전공 선택 없이 입학한 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로 자유전공학부와 유사하지만 특전 등이 제공되지는 않는다. 전공자유선택제에 필요한 정원은 모든 학과에서 10%씩 할당받아 정해진다. 명지대는 특정 인기학과에 전공 신청이 몰릴 것을 대비, 한 학과의 최대 정원을 제한할 방침이다.
주상호 기획조정실장은 “전공자유선택제는 입학한 뒤 공부를 하고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라는 취지”라며 “전공자유선택제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 선호도가 반영돼 (학과 간) 정원 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명지대는 그동안 수요가 부족했던 북한학과를 정치외교학과와 통합했으며 대신 중국어·일본어·아랍어 전공으로 이뤄진 아시아언어학부를 신설했다. 공대의 경우 나노공학과를 신설했으며 IT 관련학과를 통합했다.
명지대는 다음 달 1일부터 단과대별 등록금 책정, 실험실습비 운영 등을 포함한 단과대 자율경영체제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명지대는 단과대 자율경영의 첫 단계로 기존 학과 사무실 업무와 일부 대학본부 업무를 단과대 행정실로 이양해 단과대 중심의 학사지원체제를 구축했다. 명지대는 단과대별로 등록금 책정·실험실습비 운영·학사업무·진학업무·교원충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향후 단계적으로 본부 권한을 이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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