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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국 인제대 교수, 혈액응고 막는 맞춤치료기술 개발
혈액이 굳어 혈관이 막히는 혈전이나 색전증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와파린’(쿠마딘)을 개인별로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인제대 의대 신재국 교수(47·사진)팀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와파린의 개인별 적정 사용량을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9개국 21개팀이 참여한 이 연구성과는 지난 19일 의학계 권위지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됐다.

혈액이 굳는 것을 막아주는 와파린은 용량이 조금이라도 부족할 경우 중풍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며 넘치면 뇌출혈 등으로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와파린 적정 투여용량은 개인별로 최대 100배까지 차이가 나 의료진의 골치거리였다. 이는 연령이나 체중, 함께 투여하는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이 있으며 최근엔 유전적 이유도 그 중 하나라는 것이 밝혀진 상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와파린 투여 환자 5000여명 중 46%를 차지하는 저용량(3㎎) 및 고용량(7㎎) 환자들은 유전자정보로 용량을 예측할 때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와파린을 매우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아시아인은 백인 와파린 사용량의 67%, 흑인의 55%만 사용하는 것이 최적 용량으로 확인됐다.

신재국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약물유전체학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의 유전적·후천적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국제공동컨소시엄 연구과제로서 21세기 맞춤의료 시대로 나가기 위한 연구개발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9-02-24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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