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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대학]SK, 산학협력 내실화선도 '윈윈 파트너'

최근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은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학과 기업의 파트너십이 강화될수록 시너지효과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업의 역할은 대학들의 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장학지원·건물기부 등을 통해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그룹은 산학협력의 선두주자이자 대학들의 ‘윈윈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장학지원·건물기부로 기여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산학장학생 제도’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는 대표적 사례다.

‘산학장학생' 제도는 서울대·연세대·한양대 등 국내 주요 대학 석·박사학위과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위 취득 후 일정기간 SK에너지 근무를 조건으로 학비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따라서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전문 이공계 우수인력의 조기 확보가 가능하다.

SK에너지는 ‘산학장학생’ 제도를 통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보조비(석사 50만원/월, 박사 150만원/월)와 논문제작비(100만원 한도 내 실비지원)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의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건물 기부를 통해 대학에 기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998년 103억원을 들여 이화-SK텔레콤관(지상 5층·지하 2층 규모, 위 사진)을 건축한 것을 시작으로 KAIST경영관(1998년·60억원))·서울대 연구동(2001년·144억원)도 건축 후 기부했다.

산학 협력 성공신화의 모범

1975년 12월,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은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폴리에스터 필름의 독자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 그리고 이것이 국내 산학협력 성공신화의 모범이 되는 첫출발이 됐다.  

SK그룹은 1975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폴리에스터 필름개발에 필요한 자료조사를 의뢰했고 그 다음 해 9월 폴리에스터 필름 제조기술의 핵심 노하우인 칩(Chip) 개발은 KIST가, 연신공정기술 개발은 SK그룹이 맡는 데에 합의했다.

1976년 SK그룹은 계열사인 SKC(선경화학)에 폴리에스터 개발 담당을 맡겼으며 SKC는 KIST에 연구비 2000만원을 지원했다. 이후 SKC와 KIST의 노력 끝에 폴리에스터 필름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산학협력의 소중한 역사가 만들어졌다. 최종현 전 회장은 폴리에스터 필름 공동개발에 공헌한 KIST에 ‘기술개발 연구기금’ 1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SK그룹은 산학협력을 통해 치매치료제(질환 모델을 이용한 효능검증-이화여대, 기억회복 효능의 신경생물학적 기전연구-건국대), 골관절질환한방센터(골관절염 치료제 제품화 연구-경희대) 등 특히 최첨단 의학 기술 분야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

대학생 고객 활용한 산학협동 ‘눈길’

SK그룹은 마케팅 기법과 대학생 고객을 활용한 산학협력 모델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SK그룹은 OK캐시백 서비스 활성화와 고객들의 니즈 만족을 위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대학생 20명으로 구성된 ‘OK캐시백 연구모임’을 운영했다.

‘OK캐시백 연구모임’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OK캐시백의 사업현안과 이슈에 대한 과제 연구를 수행했으며 ‘OK캐시백 연구모임’을 통해 진행된 수행과제로는 ‘20대 적립서비스에 대한 선호도 조사 및 캐시백 개선점’, ‘20대 선호업종 중 캐시백 적용가능 업종 및 특정 가맹점 추천’, ‘10~20대의 캐시백 쿠폰고객화에 적합한 적립모델 제시’ 등이다. 참가 대학생들은 연구 과제 수행을 위해 직접 가맹점을 찾아다니고 연구지원금으로 제공된 캐시백 포인트를 직접 써 보기도 하면서 개선점과 의견을 도출했다.

SK그룹측은 “지금까지 총 2기가 운영된 ‘OK캐시백 연구모임’은 마케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학부생들에게는 수업에서 배웠던 다양한 마케팅 툴을 직접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OK캐시백 마케팅 담당자들은 최신 트렌드와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대표적인 산학협동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실업 해소 위한 인턴십 지원 ‘활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 계열사 CEO들은 최근 “어려운 때일수록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SK와 사회 전체가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며 SK그룹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 ‘SK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는 SK그룹이 인턴십 지원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SK그룹은 이번 ‘SK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 이전에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500여 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이 취업이고 대학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취업률 향상이라는 것을 볼 때, SK그룹은 든든한 지원군인 셈.

‘SK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은 청년구직자의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졸업자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SK그룹 전체 임원의 연봉 반납분으로 마련한 100억원 규모가 인턴십 프로그램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SK그룹은 인턴십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1800여 명의 인턴을 600명씩 3개 기수로 구분, 각각 3개월 동안 집중적인 역량향상 교육과 현장업무 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즉 2주 동안은 SK그룹이 주관하는 취업경쟁력 강화 교육을 받고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SK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에서 인턴십을 통해 현장 업무실습을 하는 방식이다. SK그룹은 이번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 수료자 중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향후 SK 계열사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혜택도 부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자 공모는 이달 초 주요 채용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고되고 이달 말경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김세대 SK주식회사 기업문화실장은 “SK그룹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SK그룹 차원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기회가 된다”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의 미래 잠재력을 키우고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K그룹은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국내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인턴십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7월 3일부터 6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미국·중국·베트남·일본·독일 등 165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마케팅·연구개발·지원부서 등으로 나뉘어 12개사에 배치돼 인턴십 교육을 받았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9-02-27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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