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에게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유교 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유교 문화의 폐쇄성을 지적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 김경일 교수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에는 공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노자·장자·묵자·양자·맹자·추연·농가·한비자 등 동양사상을 구축한 사상가들을 다룬다.
“한국·중국·일본은 같은 스승 밑에서 배웠다”는 저자의 말처럼 동양사상은 현재의 동양을 한 고리로 묶어내는 중요 키워드다. 그렇다면 동양사상을 구축한 사상과 사상가는 물론, 사상과 사상, 사상가와 사상가의 관계를 파악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이야기 동양사상>이라는 제목처럼 딱딱한 철학으로서의 동양사상이 아니라 쉽고 친근한 이야기로 접근한 게 매력이다.
맹자는 왜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았는지, 장자는 왜 비유를 즐겼는지, <맹자>가 <논어>보다 왜 세 배나 더 두꺼운지에 대한 이야기로 지식을 전달한다. 사상가들을 개성 강한 캐릭터로 만들어 내 글이 술술 읽힌다. 곁들인 그림들과 함께 읽는 맛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