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개강과 신입생 입학을 기념해 학교 안팎으로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이 열리는 때다. 작게는 학과 단위 신입생 환영회에서 크게는 학교 차원의 개강 행사까지 놓치면 섭섭할 개강 행사들로 가득하다. 꽃 피는 봄날, 각 대학은 어떤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 회초리 입학식에서 학과 초월 신환회까지
동양대는 신입생들을 위해 아주 독특한 행사를 준비했다. 2일 열린 입학식에서 입학생 대표가 총장에게 회초리를 전달한 것이다. 이 의식은 제자가 스승을 처음 뵐 때 예물을 주면서 경의를 표하던 집지(執贄) 풍습을 본뜬 것으로, 총장은 이에 대한 답례로써 지필묵을 선사했다.
숙명여대는 새로 선출된 총학생회의 출범을 알리고, 새내기들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2009 해오름제-Sunshine’을 준비했다. 4일부터 이틀간 열린 숙명여대 해오름제 행사는 새내기 문예단의 공연과 새내기맞이 초청 강연 등 새내기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먹을거리 장터, 등록금 퍼포먼스, 비빔밥 해 먹기 등 모든 학생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성신여대는 등록금 투쟁을 일종의 축제로 승화시킨 ‘등록금 문화제’를 오는 18일 열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그동안 등록금 문제를 ‘총학생회만의’ 지난한 투쟁으로 해결하려 했던 데에 문제의식을 갖고, 문화제라는 이름 아래 모든 학생이 부담 없이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아직 등록금 문제가 먼 얘기 같은 새내기들도 등록금 문화제를 통해 등록금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기를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학교나 학과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신입생 환영 행사도 있다. 서울대의 ‘모꼬지’는 전공과 학번을 초월한 재학생 모임으로, 매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되는 서울대 신입생 카페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아 입학 전부터 활발한 모임을 가져 왔다. 지난해 08학번 모꼬지에는 무려 200여 명이 훌쩍 넘는 재학생들이 모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과 수준을 넘어 보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게 '자립형 사립 신환회' 모꼬지의 장점이다.

■ 신입생 ‘필참’! 학과 신입생 환영회
올해는 많은 학교들이 입학식을 겸해 새내기 환영행사를 크게 열었지만, 새내기 환영행사는 학과 수준에서 추진하는 게 보통이다. 흔히 말하는 ‘신입생 환영회’는 과 차원에서 기획한 모임으로, 개강모임을 겸해 여러 선배와 동기들이 한데 모여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신입생들은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얼굴을 익히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들을 얻게 되므로, 신입생 환영회는 09학번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행사다.
신입생 환영회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당일치기형'과 '1박 2일형'.
당일치기형은 가장 일반적인 유형으로, 학과 선후배들이 과방이나 주점에 모여 술잔을 나누면서 서로 얼굴을 익히는 식이다. 1박 2일형은 인원이 비교적 적은 학과나 동아리들이 선호하는 유형으로, 새내기 장기자랑이 거의 필수 코너처럼 여겨진다. 그룹 장기자랑과 개인 장기자랑을 성공적으로 치룬 신입회원에게만 정식회원 인준서를 주는 동아리가 있을 정도다. 더 많은 사람들과 깊게 친해질 수 있는 장점 때문에 1박 2일로 신입생 환영회를 떠나는 학과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수정 인턴기자 = 숙명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