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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광양캠, 내년 개교 불투명
결정권 쥐고 있는 교과부 "여론 수렴되어야 승인"
순천대 광양캠퍼스의 내년 개교 여부가 불투명하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지난해 10월 광양시의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추진 지원 중단 명령을 내린 후 현재까지 ‘여론 수렴 불충분’을 이유로 승인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광양캠퍼스 설립에 관한 정부 부처 간 찬반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순천대만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순천대 광양캠퍼스가 당초 계획대로 내년 3월 개교하기 위해서는 이번 달까지 교과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적어도 다음 달 초부터 캠퍼스 조성과 학사 일정 계획 등에 착수해야만 개교 일정을 맞출 수 있는 까닭이다. 김광수 순천대 기획처장은 “내년 1학기 개교를 위해서는 이번 달까지 교과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개교에 필요한 실질적인 준비를 해나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교과부는 여전히 광양시의 순천대 광양캠퍼스 지원에 관한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여론수렴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다. 교과부 관계자는 “순천·광양 지역 주민들이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에 동의해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아직까지 순천대가 충분한 여론수렴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여론이 수렴됐다고 판단되면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여론 수렴 기준·향후 계획 등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

이와 관련, 김 처장은 “여론수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총장이 TV토론회에도 나갔었고 언론사 설문조사도 벌였다. 조사 결과 과반 수 이상의 지역주민이 광양캠퍼스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과부가 조속한 시일 내에 올바른 선택을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대 광양캠퍼스에 관한 광양시 지원 여부는 본래 지난달까지 결정나야할 사안이었다. 그러나 교과부가 결정을 유보함에 따라 순천대는 지난달 말, 광양시로부터 받은 지원금 50억 원을 반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광양시는 향후 12년 동안 총 600억 원을 순천대 광양캠퍼스에 지원키로 결정했으나 설립 추진이 중단되자 교과부 결정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을 둘러싼 정부 부처 간 찬반 논란도 뜨겁다. 지난 11일에는 한나라당 전남도당이 교과부에 “순천대 광양캠퍼스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공문을 발송했다. 또 지난 19일 법제처는 “지방자치단체가 국립대의 캠퍼스 조성 및 운영을 위한 비용을 직접 지원·보조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법제처의 해석과 관련, 지난 20일 행정안전부는 “국립대 설립과 운영은 국가 예산으로 이뤄진다. 순천대 광양캠퍼스에 대한 광양시의 재정지원 문제를 재검토해야한다”고 밝혀 순천대 광양캠퍼스를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03-26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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