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교육지원금 대부분이 일부 부유지역·대학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계층·지역 간 교육 불평등 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액수인 약 1조 860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한 스탠퍼드대.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교육지원예산 분배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교육관련 재정을 충분히 확보, 추가적인 지원이 불필요한 주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주보다 더 많은 예산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연방교육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노스다코타주·와이오밍주의 경우 각각 학생당 1734달러(한화 약 240만원)·1684달러(한화 약 230만원)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유타주 등보다 최대 500달러(한화 약 70만원)가량 높은 지원금을 받는다. 올해 캘리포니아주는 학생당 1336달러(한화 약 185만원), 유타주는 1250달러(한화 170만원)의 교육지원금을 받게 되나 자금난이 이례적으로 극심해 더 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 던칸 교육부 장관은 “이 같은 교육 예산지원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완벽한 예산 분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대학발전기금 기부도 부유층 학생들이 밀집된 상위권 학교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교육지원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08 회계년도 대학 기부금 보고서’에 따르면 기부금 유치액 상위 대학들은 모두 부유층 학생들이 주로 재학하고 있는 명문대들이었다.
2008 회계년도 기부금 유치 1위를 차지한 곳은 세계적 명문대 스탠퍼드대로 총 7억 8500만 달러(한화 약 1조 86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현했다. 또 하버드대 6억 5000만 달러(한화 약 9000억원), 컬럼비아대 4억 9500만 달러(한화 약 6850억원), 예일대 4억 8600만 달러(한화 약 6700억원) 등으로 역시 엄청난 규모의 발전기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E. 카플란 교육지원위원회 조사국장은 “발전기금 기부가 상위권 대학들에 몰렸다”며 “기부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국장은 이어 “그러나 세계를 강타한 경제불황으로 올해는 상위권 대학들의 발전기금 유치도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버드대·예일대·코넬대 등 다수 명문대들의 기부금 수입이 최근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대다수 대학들이 극심한 재정난에 봉착, △예산 삭감 △캠퍼스 확충 계획 무기한 연기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내 대다수 교육·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1970년대 초에도 증시 폭락으로 대학발전기금 기부가 크게 감소한 바 있다”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전 대학에 대한 기부금이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