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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춘 조선대 교수, 화학공식 ‘실생활’에 대입
“학생마다 수준이 다릅니다.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눈높이에 맞춰 강의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강의라도 학생들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명강의라고 말할 수 없겠지요.”

장해춘 조선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교육 철학은 ‘학생 눈높이에 맞춘 강의’다. 장 교수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맞춤형 강의’를 진행, 조선대의 우수강사에게 수여되는‘베스트티처상’를 최근 3년 연속 수상했다. 베스트티처상은 학생들이 참여한 강의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교수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3번 연속 수상자는 장 교수가 최초다.

“특별한 강의를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에요. 단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세심히 파악해 좀 더 쉽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지요. 식품영양학은 생물과 화학을 기초로 하고 있어 화학공식을 공부할 수밖에 없는데 많은 학생들이 여기서 어려움을 토로하곤 해요. 그래서 화학공식을 우리 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김치 발효나 빵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에 빗대 설명하는 등 보다 쉽게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장 교수는 “지난 1989~1994년 일본 도쿄대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었다”며 “다년간의 외국 생활 경험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강의준비가 필수”라며 “강의준비는 주로 방학 때 집중적으로 한다.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동영상·다큐멘터리 등을 편집해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철저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한다. 토론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은 물론, 논리력·사고력까지 키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학생들이 초·중·고교 시절 내내 주입식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발표·토론 수업을 어렵게 느끼곤 한다”며 “하지만 토론식 수업을 진행할 경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놀라울 정도로 높아진다. 이럴 때 교수로서의 삶이 가장 보람차게 느껴진다”고 했다.

올해 부임 15년을 맞은 베테랑 장 교수의 좌우명은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자'다. 장 교수는 자신만의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세파에 물들지 않는 교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학생들 앞에 서는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최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자신감만은 절대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기화된 취업난으로 학생들이 겪는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제자들이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위축되지 않길 바라요. 자신감을 잃지 말고 젊은이 특유의 패기로 부딪쳐 전진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설령 현재 가진 것이 5개라 해도 나중에는 20개, 100개, 그 이상으로까지 불어날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노력해 줬으면 해요. 우리 학생들이 세상에 자신을 당당하게 입증하는 멋진 삶을 살길 바랍니다.”

장 교수는 서울여대 식품과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도쿄대·미시간대 연구원을 거쳐 지난 1994년부터 조선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09-04-06 오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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