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캠퍼스 이전에 따른 18개월간의 유물정리 작업을 마치고 14일 석주선기념박물관 신축 개관식을 갖고, 오는 5월 1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신축된 석주선기념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4,844㎡ 규모로 3개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 4만1천550점 중 1,500여점을 엄선해 고고미술관, 민속복식관 등 4개 전시실에 나눠 전시된다.

1,2전시실에는 중원고구려비(국보 205호)와 단양신라적성비(국보 198호)의 실물 크기 복제품과 원본 초(初) 탁본, 연천 전곡리 출토 유물, 암사동 화덕자리, 사천 구평리 출토 굽다리접시, 고려시대 순청자와 상감청자 등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 1200여점과 고 백남준 선생의 판화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27점이 선을 보인다.
3,4전시실은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복식, 관모류 등 소품과 민속복식관 전신인 '석주선기념민속발물관'의 관장 고 난사 석주선 박사의 유물 등 300여점이 전시되는데, 9421점의 복식 자료를 소장한 국내 최대 복식박물관의 위용을 뽐낸다.
특히 2001년 발굴돼 세간의 큰 화제를 모았던 350년 된 6세 소년의 실물 미라와 시신이 안치됐던 관도 재공개된다. 소년 미라와 함께 당시 시신을 감싸 관에 넣어졌던 부모의 옷(중치막)도 전시돼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자녀에 대한 애틋한 부모 사랑을 느끼게 한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은 1967년 단국대 부설 박물관으로 출발,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과 통합 후 1999년 현재 이름으로 개칭했으며, 그 동안 국내 최대 마애여래입상(1977), 단양신라적성비(국보 198호, 1978), 제천 신라석조여래입상(1979), 중원고구려비(국보 205호)를 발굴하는 등 고고미술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민속복식분야에서는 국내에선 생소하던 출토복식의 복원과정 과학화를 선도해왔다. 조선시대 평상복을 입은 여성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그림인 '밀창군 이직 부인상'(2004년)을 처음 공개한 것을 비롯해 1900년대 어린이 복식을 복제한 '어린이날 우리 옷잔치 패션소'(2000년), '조선시대 우리 옷의 멋과 유행 패션쇼' 등 1981년부터 현재까지 27회의 특별전과 학술대회를 개최해왔다.
정영호 박물관장은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축, 공예, 회화, 불교미술을 포함한 문화사강좌와 복식 유물을 활용하는 복식문화강좌를 개설하는 등 학술조사와 연구중심에서 탈피해 우리 역사를 균형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