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맞수인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대가 교수간 교차 강의는 물론 학생간 교차 수업 등 협력에 나서면서 가만 있던 서울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원 후 법대가 폐지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영대가 각 대학 간판 경쟁 위치에 서면서 두 대학이 협력해 서울대를 넘보겠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고·연대는 앞서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우선전형을 도입해 우수 인재 유치에서 서울대를 앞지르겠다는 의욕을 보여왔다.
이러면서 위기를 느낀 서울대에선 일부 교수들이 수능우선 전형 도입을 요구했고, 대학 본부도 2009학년도 수능우선 전형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수 인재 유치에서는 서울대 우위 구도다.
2009학년도 세 대학 경영대 정시 모집 1차 등록률을 보면, 서울대는 59명 중 58명이 등록해 등록률 100%에 근접한 반면, 고려대는 55.2% 연세대는 57.4%에 그쳤다. 고·연대 중복 합격자 상당수가 서울대를 선택한 것.
고·연대 협력에 대해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이 “좋은 일이다”며 여유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안 학장은 “올해 그쪽 충원률이 50%고 우리가 100%인데, 우수 인재가 서울대를 선택했다는 의미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서울대 경영대의 고민은 학부생 정원에서 두 대학에 크게 밀린다는데 있다. 2008학년도 기준 재학생 수는 서울대 949명, 고려대 1787명, 연세대 1440명이다.
서울대 경영대 학부 신입생 정원은 2001년 241명에서 매년 감소해 2007년부터 130명으로 6년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났다. 안 학장은 “규모(학생정원)가 작은게 흠이다”면서 “본부와 논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안 학장은 특히 법대 잉여 정원으로 만든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대거 경영대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도 쉬운건 아니다. 각 단과대별로 정원 확대 수요가 많기 때문.
안 학장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경영대를 선택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유전공학부생 유치전부터 치러야 하는 경영대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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